[JTBC 5년을 말한다]①'뉴스룸'과 손석희, 성역에 도전하다

  • 등록 2016-12-05 오전 7:00:00

    수정 2016-12-05 오전 8:13:18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개국 5주년을 맞았다. 언론통폐합으로 사라진 방송사 TBC의 후신을 자처하는 이들은 채널A TV조선 MBN과 함께 2011년 개국했다. 미디어법 논란 속 시작을 알렸던 JTBC는 5년여 만에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다섯 프로그램을 꼽았다.<편집자주>

손석희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부문사장과 ‘뉴스룸’이 이른바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의 핵으로 부상했다.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를 입수해 청와대와의 연결고리를 찾은 것이 결정타다. 연일 단독보도를 내며 ‘최순실 아젠다’를 쥐고 있다. 시청률 8%를 돌파하며 지상파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를 눌렀다.

손석희 사장은 ‘뉴스룸’의 앵커이자 리더다. 2013년 5월 JTBC 보도부문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기존 이브닝뉴스 형식의 ‘뉴스9’ 대신 ‘뉴스룸’를 만들었다. 백화점식 나열 대신 인터뷰와 심층취재를 중시했다. 다른 종합편성채널과 차별화하지 못하던 JTBC는 손 사장의 등장과 동시에 변화했다.

△손석희, ‘뉴스룸’의 리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2013년 9월 16일, 14년 만에 앵커석에 앉은 후 한 말이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를 창간한 위베르 뵈브메리의 말을 인용했다. 종합편성채널 4개사 중 하나에 불과했던 JTBC는 손 사장 영입 3년 만에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됐다.

손석희 사장과 JTBC는 2013년 이후 굵직한 사건사고와 맥을 같이 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국정 교과서 논란, 사드 배치 논란 등을 취재하고 보도했다. 심층보도를 중심으로 한 ‘뉴스룸’의 리포트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너무 길다’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때로는 허위 및 날조된 보도로 지탄을 받았다.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룸’, 손석희의 공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손석희 사장이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뉴스룸’은 다른 방송사 이브닝 뉴스와 달리 1부와 2부로 구성했다. 2부에는 심층취재와 인터뷰, 토론 등이 이어진다. 손 사장이 직접 ‘뉴스룸’ 리포트를 모두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럼 성향의 ‘앵커 브리핑’, 각계각층의 인사와 진행하는 ‘인터뷰’,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사실여부를 따지는 ‘팩트체크’, 뉴스의 뒷이야기를 조명하는 ‘비하인드뉴스’ 등 특징 있는 코너로 깊이를 더했다.

‘뉴스룸’을 기반으로 한 보도프로그램의 강화로 JTBC는 지난해 12월 언론진흥재단에서 연 제9회 미디어어워드에서 신뢰성과 유용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정성에서도 YTN에 이어 2위다. KBS와 MBC, SBS는 뒤로 밀렸다. 다른 종합편성채널은 순위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커진 영향력, 책임감 통감

26일 손석희 앵커는 ‘최순실 의혹’ 연일 보도로 JTBC가 주목을 받자 보도국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겸손하고 자중하자”라며 “보는 눈 많고 듣는 귀도 넘쳐나니 언제든 시비거리가 있으면 엄청나게 큰 반발로 돌아올 것”이라고 썼다. 채널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구성원이 책임의식을 가지자는 것이다.

‘뉴스룸’은 특정 사건에서 일부러 날조 혹은 왜곡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13일에 나온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기관지 ‘성조지’의 번역 보도가 대표적이다. “(사드가 배치된)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건 두 마리 돼지뿐”이라고 했으나 오역이었다. ‘뉴스룸’은 3일 만에 정정보도를 내고 바로잡았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에는 녹취 파일 공개를 놓고 경향신문과 날을 세웠다. JTBC는 인터뷰 녹취록을 음향편집기술자로부터 비정상적으로 입수했고 이를 공개했다. 유가족의 허락을 득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시간에 쫓기듯 보도해 질타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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