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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는 3일 이데일리에 “속이 검게 타버렸지만 무대 위에선 ‘에스더’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로 복귀하는 심정에 대해 “괴롭고 힘든 상황이지만, 더는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동료 배우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지켜볼 수 없고 관객과의 약속도 어길 수 없다”고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무대에 올라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21일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개그맨 주병진이 주인공 ‘허비’역을 맡고 있으며 박해미는 여주인공 ‘에스더’ 역으로 출연한다. 박해미는 “연습은 충분히 했다. 3주 남짓 남은 공연이지만 최선을 다해 맡은 역을 소화할 것”이라며 “돈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출연료는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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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씨 등 2명이 사망했고 황씨 포함 동승자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으며 시속 167km로 차를 몰며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칼치기’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미는 앞서 이데일리에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는데, ‘칼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더라. 분노했다”며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