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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올 시즌 첫 대회에 우승을 확정하며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와 격차가 0.08점 차에 불과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우승 상금 25만5000 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는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시즌 5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2회, 상금왕 3연패에 오른 고진영은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6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그는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도 30라운드로 소렌스탐(2004년), 리디아 고(뉴질랜드·2015년)를 넘어 최장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펼쳤다.
앞서 열린 올 시즌 3번의 대회에서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차례로 우승했고, 고진영이 한국 선수의 첫 우승 스타트를 끊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까지 파만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2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은 고진영은 단숨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특히 15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약 15m 버디를 잡아내는 그림같은 퍼팅을 선보였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정확한 방향성으로 두 번째 샷을 핀 뒤쪽으로 보낸 뒤, 마지막까지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