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경기’에도 고개 숙인 구자철, “팬들에게 승리 안기는 게 중요”

  • 등록 2023-03-14 오전 10:14:25

    수정 2023-03-14 오전 10:14:25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이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구자철이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구자철은 지난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자철은 전반 15분 한종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고지에 올랐다.

구자철은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4월 11일 인천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7 4라운드 원정경기(1-0 승)에서 선발 출전하며 출발을 알렸다.

이후 구자철은 제주의 전설이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제주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선 2011년 아시안컵 득점왕을 차지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 대표팀 주장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참가했다. 구자철은 2019년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특히 독일 무대에서 구자철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을 거쳤다. 분데스리가에서만 총 211경기를 소화했고 28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차범근(308경기 98골 5도움)에 이은 한국인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2위 기록이다. 이후 구자철은 2019년 8월 알 가라파 SC(카타르), 알 코르 SC(카타르)를 거치며 중동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3월 구자철은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하고 제주로 복귀했다.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K리그로 돌아올 경우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비록 부상과 부침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엔 자신의 클래스를 다시 입증하고 있다. 전 경기(3경기)에 출전 중이고 주장단으로서 주장 최영준의 부상 공백까지 채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구자철은 전설의 시작이 됐던 인천 원정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그러나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구자철은 함께 패배의 쓴맛을 본 원정 팬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패배했기 때문에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 내게 중요한 건 팬들이 원하는 승리”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부상당한 동료들을 위해 한 발짝 더 뛰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현재 제주는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연제운, 임채민, 이창민, 전성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구자철은 “나 역시 부상으로 힘든 순간이 있었다”며 “이럴수록 하나로 더 뭉치면 상대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