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무너진 류현진, 12년 만의 복귀전서 3⅔이닝 5실점 강판

  • 등록 2024-03-23 오후 3:50:58

    수정 2024-03-23 오후 4:04:37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글스)이 12넌 만에 복귀한 KBO리그 마운드에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을 내준 뒤 2-5로 뒤진 4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진은 1개도 잡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6개였고 직구 45개, 커브 18개, 체인지업 14개, 컷패스트볼 9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50km였다. 피안타 대부분은 직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2012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1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은 큰 기대를 받으며 이날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LG에 뜨거운 맛을 보고 말았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전에 ‘LG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LG 상대로 35경기(259이닝)에 등판해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LG는 그때의 LG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1회말을 깔끔하게 출발했다. 1번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2번 홍창기는 유격수 땅볼, 3번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직구 9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었다.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하지만 2회부터 류현진은 고전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지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보낸 것이 불길했다. 이어 문보경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지만 박동원, 문성주에게 좌전안타,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두 타자 모두 직구가 안타로 연결됐다.

2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신민재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역시 147km짜리 직구였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회말은 다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1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끝내 4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한화가 2점을 만회해 2-2 동점이 된 가운데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1루수 땅볼,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아웃을 잡았다. 이어 문성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신민재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2루수 문현빈이 그만 느린 땅볼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2사 1, 3루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LG는 그 틈을 파고 들었다. 류현진은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3번째 실점을 내줬다.

박해민은 홍창기 타석에서 초구에 2루를 훔쳤다. 류현진은 2사 2, 3루에서 홍창기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어쩔 수 없이 류현진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숙인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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