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① 조재현 "내 몸에 들어왔던 정도전, 요즘 시대 대변"(인터뷰)

"29일 아침 감기 몸살..아쉬운 마음이 몸에도 영향 미친 듯"
  • 등록 2014-06-30 오전 8:05:40

    수정 2014-06-30 오전 8:17:32

KBS1 ‘정도전’ 조재현.(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KBS1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이 29일 50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그 중심에는 타이트롤 정도전 역을 맡은 배우 조재현이 있다. 조재현은 지난 5월 말 열렸던 제50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을 제치고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당시 조재현은 수상에 연연하지 않는 진심 담은 낮은 태도로 ‘정도전’ 스태프와 제작진에 공을 돌렸다. 그런 그가 ‘정도전’을 떠나 보내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마지막 회상 장면을 그린 시나리오를 보면서 기분이 짠했는데, 실제 방송 화면 역시 묘한 감흥을 느끼게 했어요. ‘이런 미련한 사람 같으니라고, 정말 최선을 다했네’라는 말과 함께 칼을 맞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정도전의 모습이 환영처럼 겹치더라고요.”

조재현은 29일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인터뷰에서 이날 아침부터 감기 몸살로 불편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정도전’을 떠나 보내는 아쉬운 마음이 몸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생각했단다. 역사 속에 아직도 살아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마치 정도전이 그의 마음과 몸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고난 속에서 끝까지 참고 대업을 이루어낸 마음이 무엇일까 가늠해보게 돼요. 정현민 작가와 드라마 시작 전에 여러 차례 만났는데, 입담이 좋으신 만큼 이야기도 너무 잘 풀어내셨어요. 원래 노동 분야에 경험이 많으셨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신 특이한 이력이시죠. 다양한 정치적인 경험이 ‘정도전’에 그대로 녹아든 것 같아요.”

KBS1 ‘정도전’ 조재현.(사진=화면캡처)
조재현은 곧은 성품인 정도전이 귀양살이 10년 동안 이중적인 캐릭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단순히 곧기만 했던 그가 그 시간을 거치면서 자기가 추구하는 바를 위해 누군가를 칠 수도, 후회할 수도,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인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조재현은 인상적인 장면으로 정도전이 옥에 갇혔을 때 정몽주가 찾아온 현장을 꼽았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 그 내용이 둘의 관계를 극명하게 잘 드러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누가 옳고 누가 틀리다가 아니라 각자 맞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자기 입장을 상대에게 설득했던 것이라고 표현했다.

‘정도전’이 지금 이 시대에 관심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조재현은 “시청자가 역사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여긴 게 아닐까”라고 말을 꺼냈다.

“그때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느낀 게 아닐까요?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현실에 대한 상실감이라든지. ‘정도전’을 단순히 사극만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매우 예의주시하면서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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