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신해철,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의 진짜 음악인"

  • 등록 2014-10-28 오전 9:56:31

    수정 2014-10-28 오후 3:01:2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가수 서태지가 육촌형인 故 신해철을 추모했다. 서태지는 28일 오전 서태지닷컴을 통해 추도의 글을 올렸다.

서태지는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며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겁니다”라고 추도했다.

△ 가수 서태지(사진)가 故 신해철 추도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진은 신해철을 생각하며 울먹이는 서태지의 모습. / 사진= Mnet ‘슈퍼스타K6’ 방송화면


서태지는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줘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정말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6’ 서태지 편 방송 말미에 깜짝 등장해 당시 의식불명 상태인 신해철의 쾌유를 바라기도 했다.

신해철은 이달 17일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18일 퇴원했으나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돼 간단한 응급처지 후 다시 병원을 나왔다. 그러나 이후 22일 또다시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해 있던 중 오후 1시쯤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긴급후송됐다. 이날 오후 신해철은 3시간여 걸쳐 장 내에 발생한 염증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27일 밤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한편 신해철은 서강대학교 철학과에 재학하던 시절인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멤버로 출전, 곡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엘리트 뮤지션의 장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듬해 신해철은 정석원까지 합류하며 6인조가 된 무한궤도로 첫 앨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발표, 활발히 활동했다. 솔로로 전향 후에도 1991년 발매한 2집 ‘마이셀프(Myself)’를 통해 천재 뮤지션의 입지를 공고히 해갔다. 각종 방송에서는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고 별칭 ‘마왕’다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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