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시상식] 남우주연상 트로피, 6등분하면 안되겠니?

  • 등록 2015-09-10 오전 8:59:05

    수정 2015-09-10 오전 9:15:41

그래픽 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시상식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영화계 많은 시상식이 있지만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연말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두 영화제가 본격적인 시상식 준비에 돌입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12월말이 지나 열리는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도 남아있다. 아무래도 시상식의 관심은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에 쏠리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천만영화가 세 편이나 되는 등 남우주연상의 경쟁률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다. 미리보는 남우주연상 후보를 살펴봤다.

◇천만배우

올해는 무려 세 편의 천만영화들이 트로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국제시장’을 비롯해 7월과 8월 극장가를 화려하게 장식한 ‘암살’과 ‘베테랑’이다.

황정민은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이정재는 ‘도둑들’과 ‘암살’로 쌍천만 배우가 됐다. 특히 황정민은 불과 1년 사이에 두 편의 천만영화 주인공이 되는 쾌거를 이뤘고 하정우는 ‘암살’로 첫 천만영화를 손에 쥐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과 ‘베테랑’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국제시장’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60년에 걸친 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고, 그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아버지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윤제균 감독은 “주인공 덕수의 진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황정민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황정민에게 건넸다”며 신뢰를 보인 바 있다. ‘베테랑’에서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형사로 분해 소시민적인 영웅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정재와 하정우는 ‘암살’에서 일제시대라는 불운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독립군에서 조국을 배신하는 변절자로, 청부살인업자에서 독립군의 조력자로 변하는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다크호스

올해의 다크호스는 단연 유아인이다. 유아인은 ‘베테랑’으로 충무로의 든든한 허리가 됐다. 스타가 아닌 배우로 평단만이 아닌 대중의 검증을 받았다는 점이 크다. 그는 ‘베테랑’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소시오패스적인 재벌 3세 역으로 관객이 그를 다시 보게 했다. ‘완득이’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충무로에선 일찌감치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베테랑’을 만나기까지는 스타로서 존재감이 더 컸다. ‘베테랑’에 이어 곧 개봉하는 ‘사도’는 다시 보게 된 유아인 연기의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조선시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로 얘기되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인 ‘사도’에서 사도를 맡아 아비의 사랑을 못 받고 정신이 망가져가는 사도의 모습을 공감 되게 표현했다.

이준익 감독은 “처음부터 유아인을 사도세자 역에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사도가 가진 반항아적인 기질을 유아인이 탁월하게 표현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는데 일단 언론의 반응은 ‘그의 확신은 적중했다’다.

◇흥행보증수표

충무로의 대표적인 흥행보증수표들도 빠질 수 없다. ‘사도’의 송강호와 ‘극비수사’의 김윤석이다. 송강호는 ‘사도’에서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게하는 비정한 아비 영조를 연기했다. 데뷔 이래 처음 왕의 역할을 맡은 그는 ‘사도’에서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과 무게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영조를 연기한 송강호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자신은 그의 연기를 평가할 자격이 없다고 극찬했다.

‘극비수사’는 김윤석의 열연이 돋보였다.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일어난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결말이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김윤석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당시 사건을 실감 나게 재구성해냈다. 김윤석은 소신을 지키는 형사로 감동을 선사했다. 곽경택 감독은 “좋은 얼굴을 가진 배우”라며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행복했다”고 그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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