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이병훈PD, 사극 명장의 귀환

  • 등록 2016-05-02 오전 9:37:16

    수정 2016-05-02 오전 9:37:16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옥중화’가 심상치 않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MBC 주말사극 ‘옥중화’(연출 이병훈·극본 최완규) 2회는 전국 기준 20.0%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가 기록한 17.3% 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에 해당된다.

이날 방송에서 옥녀(정다빈 분)는 권세가 윤원형(정준호 분)의 신임을 얻다 납치당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 윤태원(고수 분)과 전옥서(감옥)에서 만나 왈패 두목을 차도살인하는 과정이 숨가쁘게 그려졌다. 명량해 보이는 옥녀는 마냥 착한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의 영리함은 죄수들을 쥐락펴락했다. 허술해 보이는 윤태원 역시 필요에 따라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를 바탕으로 이병훈PD의 담백하면서 노련한 연출이 빛났다는 반응이다. 감옥이란 배경은 다소 무겁지만, 감각적인 구현과 빠른 호흡의 전개가 몰입도를 높였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구성이지만, 일부분 과감한 구도 변화나 역동적인 액션신은 관전포인트였다. 개성이 뚜렷한 두 남녀주인공을 비롯해 정난정(박주미 분), 이지함(주진모 분), 전우치(이세창 분) 등 실존인물들이 주목을 끌었다.

이병훈PD는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된 MBC 드라마 ‘대장금’(2003)을 비롯해 ‘허준’(1999), ‘상도’(2001), ‘이산’(2007), ‘동이’(2010), ‘마의’(2012) 등을 연출했다.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들로,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내놓은 ‘옥중화’는 신선한 소재와 전개로 무장했다.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주겠다”는 이병훈PD의 말대로 그가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했는지 읽을 수 있다. ‘옥중화’는 50부작으로 기획됐다. 2회 만에 20% 시청률을 돌파한 ‘옥중화’의 시청률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이야기를 담는다.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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