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빠' 현주엽, 농구판 돌풍 일으킬까...KBL 개막

  • 등록 2017-10-13 오전 7:17:55

    수정 2017-10-13 오전 7:17:55

현주엽 창원 LG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년에 소녀팬들을 이끌며 코트에서 몸을 부딪치고 대결했던 ‘오빠들’. 이제는 유니폼 대신 양복을 입고 한 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지략 대결을 펼친다.

오는 14일부터 막을 올리는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의 최대 화두는 지도자로 변신한 90년대 농구대잔치의 인기를 이끌었던 스타들의 경쟁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45) 감독과 전주 KCC 추승균(43) 감독은 이미 팀을 정상에 이끌며 감독으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연세대 농구 전성기를 이끌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서울 SK 문경은(46) 감독, 서울 삼성 이상민(45), 부산 kt 조동현(41) 감독도 지도자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사령탑으로서 새출발한다. ‘매직히포’ 현주엽 감독이 주인공이. 창원 LG의 신임 사령탑으로 이번 시즌부터 팀을 이끌게 된 현주엽 감독은 은퇴 후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감독직에 직행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LG가 프로선수 시절 역시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한 현주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것은 모험이라고 볼 수 있다.

현주엽 감독이 코트에서 보여준 것은 아직 없다. 하지만 특유의 예능 감과 자신감으로 관심을 끌어오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 11일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현주엽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첫 시즌 때 내가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마음 편히 얘기해줬다. 그런데 내 일이 되니 그게 쉽지가 않다.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LG 선수들이 편하고 화려한 것만 하려는 면이 좀 있었다. 올해는 궂은일과 팀플레이에서 호흡을 맞추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처음 맞는 시즌이라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외국인과 호흡만 잘 맞춘다면 예전보다 나은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KCC와 SK가 전력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C는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의 기존 멤버가 건재한데다 ‘FA 최대어’ 이정현과 검증된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를 새로 보강해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 지난 시즌 같은 부상 불운만 없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최근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SK 역시 김선형, 최준용, 변기훈, 최부경, 김민수 등 ‘토종 호화멤버’에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4년 만에 복귀하며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헤인즈는 2012-2013시즌부터 SK를 3년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끈 바 있어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

여기에 명장 유재학 감독과 명가드 양동근이 이끄는 ‘영원한 우승후보’ 울산 현대모비스와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 등 ‘토종 빅3’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우승 멤버 조쉬 파월이 가세한 LG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만한 힘을 갖췄다.

반면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전 동부),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많다. 일단 새로 뽑은 외국인선수의 기량이 아직 미지수다. 또한 30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새 얼굴이 가세한다. 시즌 전 예상한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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