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 故김주혁 애도…“영원히 잊지 않겠다”

  • 등록 2017-11-03 오전 8:32:20

    수정 2017-11-03 오전 9:06:34

사진=김동식 대표 SN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가 故김주혁을 애도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SNS에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긴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 고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김동식·김종도 대표, 박서원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은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았다”면서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켰다. (김)주혁이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 16년 동안 고인과 함께 일한 김 대표는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면서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면서 “사랑한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내 동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눈을 감았다.

이하 김 대표가 SNS에 남긴 글 전문이다.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것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되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채. 심지어 고3딸의 걱정도, 가족에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못한채 한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있었습니다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될줄은 꿈에도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발인을하고 장지에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앞에 도착한지 한시간..... 차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있습니다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글에 쓰고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싶었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될까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곳에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입니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그 간 밀린일과 해야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건 삼우제와 49제를 내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눈물이 멈추질않습니다. 눈물이 멈추질않습니다,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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