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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 김시우(26), 브랜던 하기(미국)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나흘간 한 코스가 아닌 두 코스를 돌며 진행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를 번갈아 치고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 첫날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4타를 줄인 임성재는 둘째 날 스타디움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채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전날보다 순위를 14계단 끌어올리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2020~2021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스타디움 코스에서 7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며 “드라이버 샷부터 아이언 샷,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모두 잘 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둘째 날 임성재가 난도 높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7타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임성재는 올 시즌 라운드 홀당 평균 퍼트 수 1.754개로 그린 위에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그는 퍼트로 줄인 타수 4.194개로 절정의 퍼트 감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퍼트가 너무 안됐는데 오늘은 달랐다. 특히 미들 퍼트가 잘 들어갔다”며 “오늘부터 공에 라인을 그리고 퍼트를 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2019년 공동 12위, 지난해 공동 10위를 차지한 만큼 마음이 편하다”며 “남은 이틀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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