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넘은’ 김주형, 또 역사 썼다…20세 3개월 만에 PGA 2승(종합)

'골프 황제' 우즈 이후 26년 만에 21세 전 PGA 통산 2승
20세 3개월 만의 2승으로 우즈보다 빨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상금 20억5천만원
PGA 투어 3년 2개월 만에 ‘72홀 노보기’ 우승
  • 등록 2022-10-10 오전 9:42:12

    수정 2022-10-10 오전 11:05:29

김주형이 10일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떠오르는 스타 김주형(20)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 매슈 네스미스(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두며 투어에서 2000년대생 최초로 정상에 오른 김주형은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또 역사를 썼다. 만 21세 이전에 통산 2승을 거둔 것으로, 이는 1996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에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우즈는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과 월트디즈니 월드 올드모빌 클래식에서 2주 만에 2승을 거둔 바 있다.

김주형은 20세 3개월 만에 2승을 달성해 우즈의 20세 9개월의 2승 기록도 넘어섰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건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 이경훈(이상 2승)에 이어 김주형이 7번째다. 2개월 만에 한국 선수 최단기 다승 기록도 세운 김주형은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20억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김주형은 2주 전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세리머니를 펼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맞대결을 펼쳤던 최정상급의 선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이날도 매치플레이 같이 버디 공방을 주고받으면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72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버디만 24개를 뽑아냈다. 2019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J.T. 포스턴이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뒤 약 3년 2개월 만에 김주형이 이를 달성했다.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 4번홀(파4)에서 2.3m 첫 버디를 잡아냈고 8번홀(파3)에서는 무려 9m의 먼 거리 버디를 낚았다. 9번홀(파5)에서는 3m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이 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캔틀레이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캔틀레이가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따라붙자, 김주형은 13번홀(파5), 14번홀(파3) 연속 버디로 응수했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쳐 파를 기록했고 캔틀레이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5)까지 버디를 낚아 다시 김주형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김주형은 16번홀에서 티 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투온을 시도하지 못했고 세 번째 샷도 핀 뒤로 6m 넘게 흘러가면서 버디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캔틀레이의 티 샷이 작은 수풀과 나무 사이에 빠졌고 한 번에 빠져나오지 못해 김주형에게 우승의 추가 기울었다. 캔틀레이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4번째 샷은 그린 왼쪽에 도사린 물에 빠지고 말았다.

김주형은 안전하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기록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오른쪽)이 패트릭 캔틀레이(왼쪽)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그는 우승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우승한지 얼마 안됐는데 바로 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주도 전략대로 잘했고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인드 컨트롤하기도 편했고 안정감, 자신감, 인내심 다 있었다”는 김주형은 “한국에서 늘 응원해주셔서 2승을 거둘 수 있었다. 새벽에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한국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임성재(24), 올해 김주형이 2년 연속 우승한 것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오르는 새로운 역사도 쓰였다.

김성현(24)이 이글을 포함해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20언더파 264타)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는 단독 7위(19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김시우(27)도 공동 8위(18언더파 266타)에 자리했다.

마지막 홀에서 11m 트리플보기 퍼트를 집어넣은 캔틀레이는 매슈 네스미스(미국)와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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