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연장전 환상의 샷 이글로 LPGA 2승 달성(종합)

  • 등록 2015-04-19 오후 1:08:31

    수정 2015-04-19 오후 1:08:31

김세영인 19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5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이번에도 연장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동률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컵의 향방은 첫 번째 연장전에서 결정됐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아이언 티샷을 한 김세영은 핀까지 142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을 잡았다. 워터 해저드에 가까운 핀 위치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아이언 샷을 날렸고, 볼은 그린을 두 번 튀기더니 거짓말처럼 홀로 사라졌다.

김세영의 샷 이글을 본 박인비는 포기하지 않고 그린을 향해 샷을 했지만 홀에는 못 미쳤고, 연장 승부는 그린에 채 오르기도 전에 김세영의 승리로 끝이 났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지난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신인이 첫 다승자가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첫 우승 때도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2억9000만원)을 획득한 김세영은 시즌 상금 69만9735달러로 상금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시즌 6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 전에 열린 2개 대회에서 크리스티 커, 브리트리 린시컴(이상 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가 다시 우승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장전으로 합류하는 과정부터가 극적이었다. 단독 선두로 시작한 김세영은 17번홀까지 1타를 잃어 박인비와 공동 선두로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김세영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들고 티샷을 했지만 강한 뒷바람에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김세영의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오르지 못하면서 우승은 박인비에게 돌아가는 듯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박인비는 버디 퍼트를 실패했지만 홀 바로 앞에 볼이 멈춰 사실상 파를 파를 확보했다. 우승 퍼트를 위해 홀 아웃도 하지 않았다.

김세영의 칩샷이 들어가지 않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하지만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세를 잡은 김세영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믿기 힘든 샷 이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세영은 “그린에 올리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기뻐했다.

최종라운드를 1타 차 2위로 출발한 김인경(27·한화)은 16번홀까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지만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5개월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효주(20·롯데)와 최운정(25·볼빅)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미셸 위(26·나이키골프)는 3언더파 285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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