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가 기억하는 차은택 '일 열심히'vs'손해 절대 안봐'

"또 다른 꿈 꿨다면 2014년이 계기였을 것"
  • 등록 2016-10-25 오전 9:30:59

    수정 2016-10-25 오전 9:30:59

차은택(사진=KBS 화면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차은택, 또 다른 꿈을 꿨다면 2014년이 계기였을 것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미르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이 본격적인 ‘야망’을 갖게 된 시점을 이 같이 관측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렸던 해로 차씨와 연예계의 관계가 실질적으로 끊긴 시점이기도 했다.

차씨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영상 감독,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총연출 등을 맡았고 그 해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듬해 1급 고위 공무원인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임명됐다.

연예 제작자 A씨는 “차 씨가 뮤직비디오 연출을 하지 않은 시기가 2014년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 시점부터 정부 관계자들과 어울리면서 더 큰 그림을 그린 것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 이전 연예계에서 차씨에 대한 기억은 정계, 야망과는 거리가 있었다. 차 씨가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해 K스포츠재단과 함께 설립된 미르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대통령 비선 실세’로 불리는 것에 대해 놀라는 분위기였다. 대부분 “야망이라는 걸 드러낸 적이 없었다”, “구설에 오르는 걸 싫어했던 사람이다”는 평가였다. “그렇게 큰 획을 그을 줄은 몰랐다”는 감탄사도 나왔다. 지난 2013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그룹 스피드의 ‘슬픈 약속’ 뮤직비디오도 연출했다. 그에 대해 뚜렷한 기억은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과 ‘에누리는 절대 없었던 사람’ 두 가지였다.

기획사 대표 B씨는 “촬영장과 편집실에서 밤을 새우고 촬영 현장에서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섰던 사람”이라며 “뮤직비디오 감독들 중에서도 열심히 했던 사람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대표 C씨는 “계산이 철저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뮤직비디오 업계에서 유명세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몸값도 동반 상승했는데 촬영을 맡을 때 기획사가 자금이 부족해도 절대 깎아주는 걸 몰랐던 사람이다. 자신의 페이가 정확하게 입금이 돼야 촬영을 시작할 정도로 손해는 안보는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차 씨는 에릭과 이효리가 주연을 맡은 ‘애니모션’, 브라운아이드소울 ‘정말 사랑했을까’, 브라운아이즈 ‘점점’, 유미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이승환 ‘당부’와 ‘심장병’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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