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의 명품 아이언샷 비결 3가지

상·하체 균형 유지하는 완벽한 밸런스 스윙
엄청난 연습과 높은 집중력으로 고효율 훈련
스윙에 맞는 클럽 교체로 시너지 효과 만들어
  • 등록 2019-08-30 오전 6:50:38

    수정 2019-08-30 오전 6:50:38

시즌 평균 80%가 넘는 고감도 아이언샷은 고진영을 세계랭킹 1위로 올려놓은 원동력 중 하나다.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스윙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균형 잡힌 몸의 움직임과 엄청난 훈련량 그리고 놀라운 흡수력과 악착같은 근성이 세계 1위를 만들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의 스윙코치 이시우 프로가 밝힌 탄탄하고 견고한 명품 아이언 샷의 비결이다.

고진영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더운 빈틈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나흘 동안 보기를 1개로 하지 않고 버디만 26개 골라내는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그 비결은 흐트러짐 없는 드라이브 샷과 정교함을 자랑한 아이언 샷이었다. 나흘 동안 페어웨이 적중률은 80.4%를 유지했고, 그린 적중률은 90.3%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고진영은 올해 그린적중률 80.25%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도 77%로 1위였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를 가늠하는 페어웨이 적중률은 지난해 85.3%(2위)에서 올해 79.91%로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코스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정교함을 유지하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견고한 아이언 샷의 첫 번째 비결은 완벽에 가까운 몸의 밸런스(균형)다. 골프에서 몸의 밸런스는 샷의 정교함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스윙하는 동안 몸의 움직임이 많아질수록 정교함은 떨어지게 된다. 고진영은 스윙하는 동안 몸의 중심축을 잘 잡아 놓은 상태에서 상체의 회전과 하체의 중심 이동을 잘 활용해 ‘거리’와 ‘방향’을 모두 만족하는 무결점 샷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의 스윙이 완성되기까지는 3가지 비결이 숨어 있다. 2년 전부터 고진영의 스윙을 봐주고 있는 이시우 스윙코치는 “가장 기본적인 훈련은 몸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스윙의 정교함을 높이는 것”이라며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힘들수록 스윙 시 상체 회전의 폭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이때 중심축을 잘 잡고 있으면 회전의 폭이 줄어들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안정적인 스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고감도 무결점 아이언 샷은 바로 완벽한 밸런스 스윙에서 탄생했다.

고진영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 뒤 스윙이 흐트러지면서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고진영은 한국에 있는 스윙코치를 시카고에서 불러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고진영은 “오전 6시에 햄버거로 끼니를 우고 저녁 6시까지 공을 쳤다”며 “손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클럽을 휘둘렀고, 공을 보면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엄청난 훈련량은 고진영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만든 두 번째 비결이다. 이 코치는 “고진영은 훈련량이 많기도 하지만, 그걸 모두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 또한 대단하다”며 “다른 선수들의 하루 훈련량이 5~6 정도라고 하면, 고진영은 8 이상일 정도로 훈련량이 엄청 많다”고 귀띔했다.

엄청난 훈련량과 함께 높은 집중력도 탄탄한 아이언 샷을 만들고 유지하는 비결이다. 이 코치는 “고진영은 하루에 정해진 훈련량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고 끝내는 성격이다”며 “훈련하는 동안에는 거의 완전한 몰입 상태에서 훈련에만 집중하다 보니 같은 시간 동안 훈련을 해도 다른 선수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확실한 목표 설정과 효과를 높이는 고효율의 훈련 방식이다.

고진영은 국내 활동 시절에는 무겁고 딱딱한 일반 스틸 샤프트를 사용했다. LPGA 투어 진출 직전 현재 사용 중인 ‘스틸 파이버’라는 새로운 샤프트로 교체했다. 이전 샤프트는 95g짜리였는데, 현재 사용하는 모델은 이보다 약 5g 정도 가벼워졌다. 대신 강도 면에서 크게 바뀌지 않아 고진영처럼 힘이 아닌 정교함을 추구하는 스윙에는 더 적합했다. 샤프트 교체 이후 고진영의 시즌 평균 그린 적중률은 70% 후반에서 8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변화된 스윙에 맞게 클럽을 교체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이시우 코치는 “선수들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무겁고 딱딱한 샤프트를 선호하지만, 가벼우면서 딱딱한 샤프트를 사용하면 훨씬 편안한 스윙을 할 수 있다”며 “고진영은 샤프트 교체 후 아이언 샷의 비행 거리가 늘었고, 그로 인해 약 10야드 정도 더 나가는 효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스윙이 좋아진 상태에서 클럽까지 완벽한 궁합을 보인 것이 고감도 아이언 샷의 합작품이 됐다.

경기 중 집중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 BERNARD BRAULT·Golf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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