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원정도박' 양현석, 오늘 첫 정식재판

  • 등록 2020-09-09 오전 9:21:07

    수정 2020-09-09 오전 9:21:07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해외에서 수억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가 정식재판을 받게 된 양현석(51)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첫 공판기일이 오늘 열린다.

양현석 전 YG 대표(사진=이데일리DB)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9일 양현석 전 대표 등 4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한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지난달 14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피고인 측에서 공판기일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고 결국 재판부가 기일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차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약 3억88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미국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았지만, 검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는 기소하지 않았으며 단순 도박 혐의만 적용한 바 있다.

앞서 양현석 전 대표를 수사한 경찰은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상습 도박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단순 도박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공판을 여는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당사자나 재판부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식 재판으로 넘겨진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지난달 16일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양현석 전 대표 등 4명은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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