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도 못한 대기록'...신록, 한국 선수 최초 세계역도선수권 3관왕

  • 등록 2021-12-10 오전 11:49:31

    수정 2021-12-10 오후 1:54:36

신록이 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1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61㎏급 경기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신록은 인상 132㎏, 용상 156㎏, 합계 288㎏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사진=국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역도의 기대주 신록(19·고양시청)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신록은 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1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61㎏급 경기에서 인상 132㎏, 용상 156㎏, 합계 288㎏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역도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일대회에서 인상, 용상, 합계 모두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도 여제’ 장미란이 2005, 2006, 2007,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합계 우승을 이룬 적은 있지만 이 당시 인상은 늘 다른 선수에게 1위를 내줬다.특히 합계 부문에서 한국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69㎏급 원정식 이후 4년 만이다.

신록은 인상에서 1차 127㎏, 2차 130㎏, 3차 132㎏를 연거푸 성공했다. 이날 기록한 132㎏은 이 체급 인상 한국기록이다. 소타 미슈벨리제(27·조지아)가 131kg를 들면서 바짝 추격했지만 신록이 1kg 앞섰다.

이어 용상에서도 신록은 금메달을 추가했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56㎏에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는 156㎏을 번쩍 들었다. 3차 시기에선 자신이 보유한 용상 한국 기록 164㎏에 도전했지만 바벨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미슈벨리제가 3차 시기에서 160㎏에 실패하면서 신록이 1위를 확정지었다.

결국 신록은 합계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금메달 3개를 모두 목에 걸었다. 인상과 용상 모두 신록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미슈벨리제가 3종목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실 신록의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은 운도 크게 따랐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강자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기록도 올해 7월에 열린 도쿄올림픽의 메달리스트와는 거리가 있따.

도쿄올림픽 이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건 리바핀(중국)은 합계 313㎏을 기록했다. 은메달 율리 이라완(인도네시아)은 302㎏, 동메달 이르고 손(우즈베키스탄)은 294㎏을 들었다. 하지만 신록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섰다.

신록은 2019년 10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 61㎏급 경기에서 합계 267㎏(인상 116㎏·용상 151㎏)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5월에 열린 2021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125㎏) 동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더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손에 넣었다.

여자 55㎏급 함은지(24·원주시청)는 용상에서 은메달을 땄다. 함은지는 인상에서 80㎏에 그쳐 16위로 머물렀지만 용상에서는 114㎏을 들어 2위를 차지했다. 인상에서의 부진으로 합계(194㎏)는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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