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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은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르기 위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오는 31일까지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6월 1일 레바논으로 넘어가 5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레바논과 경기를 펼친다.
이번 레바논전은 브라질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최종예선의 마지막 원정경기다.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 승점 11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레바논전에 승리한다면 남은 2경기는 모두 홈경기이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출국에 앞서 최강희 감독은 공격진 조합, 특히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이동국의 벽에 막혀 최전방 공격수 대신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다. 몸에 맞지 않은 역할이다 보니 소속팀만큼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게 사실이었다.
물론 독일에서 돌아온 뒤 휴식을 취해왔던 손흥민의 몸 상태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그동안 한 번도 시험하지 않았던 손흥민-이동국 조합을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이번 레바논전의 가장 큰 변수로 ‘중동 텃세’와 ‘현지 적응’을 꼽았다. 최강희 감독은 “중동 원정은 항상 어렵다. 한국이 끊임없이 텃세에 시달렸다”며 “환경과 시차 등을 극복하고 컨디션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이 조 최하위라고 해서 방심은 절대 없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최약체라고는 해도, 앞선 홈 경기에서 한국·이란을 모두 꺾었던 팀이다. 의외로 세트피스도 강하다”면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기간이 길기 때문에 기후, 잔디 등 열악한 환경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