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극장이 아닌) 다른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계획”이라며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픽쳐스는 이날 “극장 체인들이 영화 ‘인터뷰’ 개봉을 거절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개봉을 최소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며 “지난 3주간 회사와 직원들의 안녕을 위협하는잔혹한 외부 침입에도 끝까지 영화 ‘인터뷰’를 개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소니 픽처스는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를 지지해왔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위협과 강요에 의해 억압될 수 없는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린턴 소니 픽처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대표은 이날 케이블 뉴스채널 CNN에 출연, “우리는 (북한의 테러 위협에) 겁먹거나 굴복하지 않았다”면서도 “영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더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소니픽쳐스는 세계 63개국에서 이 영화를 상영키로 하고 18일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선샤인 영화관에서 초연한 뒤 오는 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제히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GOP라고 자처한 해커 집단이 소니픽쳐스 전산망을 해킹, 내부 자료를 유출하고 직원을 협박한 데 이어 영화 개봉과 함께 관람객 테러까지 공언하면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