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받는 블래터, '축구대통령' 5선 가능할까?

  • 등록 2015-05-29 오전 10:32:42

    수정 2015-05-29 오전 10:32:42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축구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뽑는 선거가 막을 올린다.

FIFA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후보는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79) 현 회장과 도전자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의 양자대결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최근 FIFA가 비리 혐의로 얼룩진 상황에서 치러져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미국 FBI의 협조요청을 받고 지난 27일 FIFA 고위 간부 7명을 체포했다. 아울러 FBI는 FBI 고위직 9명을 포함해 총 14명을 무더기 고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및 각종 마케팅, 중계권 계약과 관련해 뇌물을 받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1998년부터 FIFA 회장으로서 무소불의 권력을 휘둘렀던 블래터 회장은 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전까지는 이변이 없는 한 블래터 현 회장의 압승이 유력해보였다. 블래터 회장은 유럽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FIFA 회원국 209개국 가운데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는 무려 100개국에 이른다.

반면 알 후세인 왕자는 유럽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뚜렷한 지지세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스위스 사법 당국이 FIFA 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사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블래터 회장이 과연 정상적으로 FIFA를 이끌 수 있느냐는 회의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런 혼란을 틈타 알 후세인 왕자는 FIFA 개혁과 월드컵 출전국 확대 등의 공약을 내세워 역전을 노리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블래터 회장을 향해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블래터 회장은 “자신은 비리 혐의와 무관하다”라며 “부패 스캔들은 개인의 문제 탓다. 부패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가운데 비자카드, 코카콜라 등 FIFA 수입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스폰서들이 FIFA의 비리 척결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후원 재검토 가능성까지 언급해 선거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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