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3만명 소국 아이슬란드, 축구종가 잉글랜드 격침

  • 등록 2016-06-28 오전 8:29:19

    수정 2016-06-28 오전 8:29:19

아이슬란드의 아론 군나르손이 잉글랜드와의 유로2016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구 33만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가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유로2016 8강행 막차를 탔다.

아이슬란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유로 2016 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이슬란드는 유로 본선 첫 진출에서 8강에 오르는 기적으로 썼다. 아이슬란드는 8강에서 주최국이자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맞붙는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33만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서울의 왠만한 구 인구 보다도 훨씬 작다. 게다가 워낙 추운 나라인지라 축구를 할 수 있는 땅도 적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츠에 투자를 시작했다. 친환경 실내체육관을 지어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의 축구 강국으로 성장했다.

아이슬란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4분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에게 태클을 하다가 반칙이 선언됐다. 잉글랜드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가 이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곧바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아론 권나르손의 롱 스로인을 카리 아르나손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문 안에서 다시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아이슬란드는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노렸다. 동점골을 터뜨린 뒤 12분 만에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욘 다디 보드바르손의 패스를 받은 콜베인 시그도르손이 페널티박스 가운데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절처히 수비 위주 작전으로 전환했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계속 슈팅을 날렸지만 아이슬란드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후반 14분에는 스털링을 빼고 제이미 바디를 투입했다. 바디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아이슬란드 수비를 흔들었지만 아이슬란드는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아이슬란드는 슈팅 숫자에서 8-18, 볼점유율에서 37% 대 63%로 월등히 뒤졌다. 하지만 유효슈팅에선 5대5로 같았다. 효율성면에서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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