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장현수 징계, 대표팀 전력손실...안타깝다"

  • 등록 2018-11-06 오전 8:05:43

    수정 2018-11-06 오전 8:05:4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장현수(27·FC도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치러지는 해외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은 유럽파가 상당수 빠졌다. 손흥민(26·토트넘)은 소속팀 토트넘과의 협의를 통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신 11월 A매치 소집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확정된 상태였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9·뉴캐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이재성(26·홀슈타인 킬)도 소집 명단에서 뺐다.

특히 이날 명단 발표에는 장현수에 대한 벤투 감독의 생각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장현수는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사실이 드러나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선수 자격 영구 박탈과 벌금 3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당연히 11월 대표팀 호주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 입장에선 당연히 아쉬움이 크다. 장현수는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치른 A매치 4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고 그 가운데 3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벤투 감독은 지난 달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수비를 책임진 장현수에 대해 “과거에 대해선 언급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다만 지난 소집까지 세 경기만 놓고 보면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였다”며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선수이며, 만족한다. 특별히 관심을 두고 보호해야 할 것 같다”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더이상 장현수를 데리고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날 대표팀 명단 발표 자리에서도 그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공정위원회에서 내린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전력 손실이라 생각한다. 이 선수가 가진 기술적, 전술적 이해도와 경험적인 면이 우리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지만 적어도 이전 두 번 소집 때 보여준 모습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본인의 실수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됐지만, 본인의 프로 생활과 개인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청용(30·VfL보훔)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도 전했다. 이청용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보훔으로 이적한 뒤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고 있다.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예전 기량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달 30일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3일 그로이터퓌르트전에서는 도움 1개를 기록,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런 활약을 발판삼아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벤투 감독은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았고, 출전도 많이 했다. 이전부터 관찰하면서 봐온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뽑았다”며 “시즌 초반엔 소속팀 활약이 크게 없다가 점차 늘려갔다. 부임 이후 선수의 정보나 상황은 알고 있었고, 언젠가 들어올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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