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2위 박민지(24)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정규투어 정상에 올랐다.
상금 순위 82위에 머무른 무명과도 다름 없었던 홍지원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중 가장 큰 우승 상금인 2억5200만원 ‘잭팟’을 터뜨리며 상금 랭킹을 62계단이나 끌어올려 20위에 자리한다. 홍지원은 올해 19개 대회에서 컷 통과 9차례에 그친 탓에 상금을 5700만원 가량 밖에 벌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본인이 지금까지 번 상금의 약 4배나 되는 상금을 한 번에 벌어 들였다.
무엇보다 메이저 우승 시드인 3년 시드를 받아 2025년까지 걱정 없이 정규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기쁜 점이다.
지난해 신인으로 KLPGA 투어에 데뷔한 홍지원의 가장 좋은 성적이 지난해 한화 클래식에서의 3위였는데, 역시나 한화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제이드팰리스와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코스 컨디션으로 인해 7년 만에 오버파 우승자가 탄생했다. 홍지원은 2015년 한국여자오픈에서 1오버파로 우승한 박성현(29)에 이어 2000년 이후 8번째로 오버파 우승자가 됐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상위권 선수들이 고전하는 사이 7번홀(파3) 그린 프린지에서 첫 버디를 잡고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1.5m 버디를 더하는 등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2위 싸움이 더 치열했다. 그중 올해 3승을 거둔 박민지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줄여 준우승(5오버파 293타)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준우승 상금 1억5400만원을 획득해 시즌 누적 상금 약 8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2위 유해란(21)의 추격을 약 2억원 가량 벌리고 상금 1위를 수성할 전망이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김수지(26)는 정윤지(22), 하민송(26)과 공동 3위(7오버파 295타)에 오르며 2주 연속 톱4로 기세를 올렸다.
신예 유서연(19)은 7번홀(파3)에서 대회 1호 홀인원에 성공하며 대상 1위 유해란과 공동 10위(11오버파 299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