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아 고생했어' 최나연 마지막 경기에..박인비·김하늘 깜짝 방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박인비, 김하늘 깜짝 응원
최나연, 친구들 응원에 눈물 흘리며 LPGA와 작별
  • 등록 2022-10-23 오후 2:32:23

    수정 2022-10-23 오후 2:32:23

이정은과 김하늘, 박인비(왼쪽부터)가 9번홀에서 LPGA 투어 마지막 경기를 치른 최나연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연아 고생했어.”

박인비(34)와 김하늘(34)이 18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친구 최나연(35)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깜짝 방문했다.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4번홀에 이르렀을 때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박인비와 김하늘 그리고 이정은이다. 1988년생으로 1살 많은 최나연과 함께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해온 동기들이다. 최나연은 1987년생이지만, 학창시절은 이들과 함께 보냈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개막을 앞둔 최나연은 “선수로서는 후회 없이 충분히 해왔다”면서 “조금이라도 일찍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투어를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3라운드에선 추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12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1억5000만원 상당의 BMW 뉴 X7을 부상으로 받았다.

최나연은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좋은 것만 기억하며 가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 뒤엔 팬들이 마련한 삼겹살 파티에도 참석해 특별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전국 각지는 물론 대만과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50여 명이 모여 최나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 나선 최나연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유소연, 양희영과 함께 10번홀에서 티샷했다.

팬들은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최나연의 LPGA 투어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따라다녔다. 중간에 좋은 샷이 나오면 더 크게 응원했다.

전반 경기를 끝내고 후반으로 들어서 중반쯤 돌았을 때 박인비와 김하늘, 이정은이 최나연의 경기를 지켜봤다. 친구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일부터 대회장까지 찾아왔다.

경기를 지켜보며 동료가 아닌 친구의 마음으로 열띤 응원을 펼치던 박인비와 김하늘, 이정은 9번홀에 이르렀을 때 그린 옆에서 ‘나연아 고생했어. 앞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는 친구의 마지막 경기와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친구들의 깜짝 방문에 감격한 최나연은 그린에 올라서면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퍼트를 하고 난 뒤도 눈물을 참지 못한 최나연은 허리를 숙이고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함께 경쟁해온 동료이자 오랜 친구들의 깜짝 방문까지 더해진 최나연의 LPGA 투어 마지막 경기는 영원히 기억될 추억으로 남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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