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쇼’에도 겸손한 김준홍, “수비진이 슈팅 각 줄여줬다”

  • 등록 2023-05-24 오전 10:44:36

    수정 2023-05-24 오전 10:44:36

김은중호의 수문장 김준홍이 선방 비결로 수비진과의 호흡을 꼽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은중호의 수호신 김준홍(김천상무)이 선방 쇼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대회 첫 승을 기록한 한국(승점 3)은 오는 26일 온두라스(승점 0)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강호 프랑스를 잡아낼 수 있었던 데는 수문장 김준홍이 든든히 골문을 지켰기에 가능했다. 김준홍은 프랑스의 슈팅 24개 중 단 한 차례만 허용했다. 이마저도 석연치 않은 페널티에서 나왔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크로스가 올라왔다. 쇄도하던 말라민 에페켈레와 공을 쳐 내려던 김준홍이 충돌했다. 공은 그대로 흘렀다.

양 선수가 모두 쓰러져 치료받았다. 주심은 다시 일어선 김준홍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크로스 이후 공 소유권을 에페켈레가 가졌다고 볼 수 없기에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다. 또 두 선수 모두 공만 보고 플레이했기에 충돌에 대한 고의성도 없었다. 김준홍은 고통을 참고 페널티 방어에 나섰지만 실점했다.

김준홍은 2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팀 훈련할 때부터 수비진이 협력 수비로 각을 줄여주면 그 각을 책임지고 막는 연습을 했다”라며 “훈련 과정에서의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프랑스전의 선방 행진은 지난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이광연(강원FC)을 떠올리게 했다. 또 한국 수문장의 대표적인 찬사인 ‘빛’ 호칭이 붙기도 했다.

“2019년 대회에서 이광연 선배가 하는 걸 봤다”라고 말한 김준홍은 “우리 또래도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빛’ 호칭에 대해선 “좋은 활약을 하면 팬들이 칭찬해 주시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김준홍의 아버지는 K리그 통산 217경기에 나선 김이섭 코치다. 현재 인천유나이티드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 중이다.

김준홍은 “아버지의 특별한 조언은 없었다”라며 “다른 부모님과 똑같이 응원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전 이후 아버지와 통화했다고 밝힌 그는 “(아버지께서) 잘했다고 하시면서 이제 시작이니 매 경기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라고 하셨다”라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끝으로 김준홍은 “온두라스전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라며 “다른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회복 잘해서 온두라스전에 모든 걸 걸고 승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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