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色2作 ③]여장남자 신윤복과 스승 김홍도, '바람의 화원'vs'미인도'

  • 등록 2008-06-11 오후 1:20:27

    수정 2008-06-11 오후 1:21:47

▲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과 영화 '미인도'의 김민선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천재화가 신윤복과 스승 김홍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연이어 캐스팅을 발표하고 제작에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문근영, 박신양 주연으로 지난 4월 말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바람의 화원’은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혜원 신윤복의 베일에 싸인 삶을 담아낸다.

이번 드라마에서 문근영이 연기하는 신윤복은 여자로 태어났지만 비극적 사건으로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도화서 화원 신한평의 아들로 살아가는 남장여자로 그려진다.

김민선과 김영호가 출연하는 영화 ‘미인도’ 역시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작품으로 5월31일 크랭크인했다.

‘미인도’는 신윤복을 그림에 대한 재능을 타고났으나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해야만 했던 인물로 표현하며 신윤복을 둘러싼 슬프고 매혹적인 사랑을 담아낼 계획이다.

한편 두 작품은 신윤복을 여장남자로 그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여배우들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으나 문근영과 김민선의 신윤복은 상당히 다른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바람의 화원’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문근영이 ‘미소년’ 같은 신윤복이라면 ‘미인도’의 김민선은 남장을 하고 살아가지만 사랑 앞에서는 여자이길 원했던 신윤복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표현하게 된다.

또 두 작품의 관계자들은 “동시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소재가 같은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나오게 됐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화한 팩션(faction)이며 김홍도와 신윤복의 멜로라인이 들어가는 점은 같지만 방향은 다르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추리 사극에 가까운 반면 영화는 멜로가 더 강하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한 관계자는 “정조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을 통해 민생 정치를 실현해 가는 것과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는 과정에서 문화, 정치, 추리 코드가 고루 들어간다”며 “사제지간이던 김홍도와 신윤복의 관계가 남녀로 발전해 나가기는 하지만 멜로라인이 드라마 전면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영화 ‘미인도’ 관계자는 “소설보다 시나리오의 저작권 등록이 앞서 있어 ‘바람의 화원’을 원작으로 한 것은 아니다”며 “김홍도, 신윤복의 미술 경합을 주로 그렸던 소설과 달리 두 사람과 또 다른 두 남녀가 얽힌 네 인물의 사각관계를 감정적으로 더 깊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인 올 가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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