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對예능]①'마리와나' VS '개밥남', 귀엽기만 하다고? 펫방의 비밀

  • 등록 2016-02-17 오전 7:00:00

    수정 2016-02-17 오전 7:00:00

JTBC ‘마리와 나’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비례해 관련 산업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방송가도 동물에 시선을 돌렸다. 잠재적 시청자가 많다는 것이 이유다. 차별점이라면 ‘동물농장’에서 발전해 리얼리티 버라이어티를 더하거나 육아형으로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펫방’의 등장이다.

△지상파 공백 뚫고 나온 ‘마리와 나’ ‘개밥 주는 남자’

요즘 펫방의 중심은 종합편성채널이다. 지상파 채널인 SBS ‘TV동물농장’, KBS2 ‘주주클럽’이 방영된 적 있었으나 후자는 2009년 종방했다. KBS2 ‘1박2일’ 등에 출연한 개 상근이와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의 밍키, 산체, 벌이 등이 인기를 끌었으나 방송의 주체는 아니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펫방은 곁다리에 머물렀던 동물을 중심으로 가져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와 채널A는 지난해 12월 펫방 ‘마리와 나’와 ‘개밥 주는 남자’를 각각 내놓았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을 알렸기에 자연스레 상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방송은 각각 강호동과 주병진이라는 톱MC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청률로 1~2%대로 엇비슷하다. 방송 초반이기 때문에 성패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나 지상파의 공백을 뚫고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물뉴스의 확장판 ‘마리와 나’

‘마리와 나’는 동물뉴스에 머물렀던 펫방에 리얼 버라이어티를 더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게 된 이에게 위탁을 받아 강호동 등 연예인들이 나서 일일 반려인으로 나선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최근 애견호텔 등 반려동물 위탁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출연진은 매 촬영 마다 새로운 동물을 만나 교감을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웃음 포인트를 찾는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호통치고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던 강호동의 변신이 신선하다. 손바닥만한 고양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강아지와 마당을 뛰어다니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힙합노래를 불렀던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와 김진환은 카리스마 대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으로 소녀팬들의 관심을 샀다. 고생담으로 ‘서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은 서인국과 색다른 모습으로 주목받은 이재훈 심형탁 등도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노은 JTBC PD는 “‘마리와 나’는 사람과 동물이 교감할 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담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단순 에피소드 중심에서 탈피해 사연이 있는 동물의 출연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족한 점으로 꼽혔던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개밥 주는 남자’
△육아형 펫방의 등장 ‘개밥 주는 남자’

채널A의 펫방인 ‘개밥 주는 남자’는 마치 육아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반려동물과는 거리가 멀었던 주병진 현주엽 등을 섭외했다. 이들은 실제로 웰시코기 삼형제, 비숑프리제와 함께 살고 있다. 최근에는 프렌치 불도그와 1년여 동안 함께해온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합류했다. 카메라는 이들의 24시간을 쫒는다. 이를 통해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과 더불어 반려인의 실제 모습도 담는다.

‘개밥 주는 남자’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주병진의 호화로운 집이 공개됐다. 현주엽은 자연스레 가족을 공개했다. 강아지를 거들떠도 보지 않던 현주엽의 아내가 어느덧 ‘개어멈’으로 변신한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했다. 강인은 아이돌답지 않은 털털한 모습으로 팬들의 관심을 샀다.

연출을 맡은 최윤아 채널A PD는 “펫방이라고 하지만 중심은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교감하며 일상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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