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먹거리 X파일’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왕카스텔라의 유해성을 추적한 지난 12일 방송분에 대해 일각에서 반대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13일 자신의 SNS에 문정훈 서울대학교 식품비지니스학과 교수의 올리며 “우리는 딱 우리 수준의 식품업체와 방송사를 가질 수밖에 없다. 식품업체 마케팅도 천박하고 이를 고발하는 방송사의 논리도 천박하고 이를 먹고 보는 우리도 뭐 그렇다는 말이다”라고 올렸다. ‘공포 조장으로 먹고 사는 먹거리 X파일’이라고 주장한 글인 것으로 보아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정훈 교수는 ‘먹거리 X파일’이 빵을 만드는데 식용유를 넣은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버터에 비해 식용유가 들어가면 풍미는 떨어지지만 반죽의 탄력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다”며 “‘제빵시 식용유를 넣는 것은 부도덕하다’라는 프레임으로 방송을 만들면 소비자들을 매우 오도하는 것이며 대단히 곤란하다”고 적었다.
‘먹거리X파일’은 대왕카스텔라에 다량의 식용유가 첨가된다며 폭로성 방송을 했다. 또 분유나 일반 계란이 아닌 공장에서 가공한 액상 계란을 쓴 것도 비판적으로 다뤘다. 유화제와 팽창제, 믹스가루를 쓴 것도 나왔다.
방송이 나간 후 대왕카스텔라 업체 측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들은 “채널A 측이 초소형 카메라를 들고 위장 취업해 레시피를 물어본 후 사라졌다”며 “대만의 레시피에 식용유를 쓰라고 했지만 국내에서는 더 비싼 카놀라유를 쓱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빵 중에 유지류가 들어가지 않는 빵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유지류가 다량으로 첨가되는 것에 대해 “대왕카스텔라는 10인분이 기준”이라며 “1인분으로 계량하면 많지 않은 양이다. 방송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우리는 일반 계란과 우유에 분유와 합성첨가제를 다량으로 사용하지 않고 소량의 카놀라유를 쓰는 대왕카스텔라 업체인데 방송이 나간 후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