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돈 벌어서 MBC 사면 박나래 대상"...몸무게 아닌 경험의 아우라

  • 등록 2018-12-30 오전 11:12:40

    수정 2018-12-30 오전 11:12:40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으로 호명된 후 함께 후보에 올랐던 박나래와 포옹하는 이영자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가 돈 벌어서 MBC 사면 박나래 씨 (대상) 드릴게요”

이영자는 30일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기 전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가 누구인 것 같냐”는 시상식 진행자 전현무의 질문에 이영자는 박나래라고 답하며 “너무 잘한다. 제가 드리는 상이라면 나래 씨에게 드리고 싶다. 우리 후배님!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그러면서 “제가 박나래보다 나은 것은 몸무게와 나이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올해의 예능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박나래는 “(이영자 씨가)저보다 많은 게 나이랑 몸무게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게 연륜이고 경험인 것 같다”며 “오랜만에 봤는데 아우라가 대단했다”고 화답했다.

박나래는 이영자가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의 막강한 대상 후보로 자신을 꼽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날 대상 수상의 주인공을 두고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와 ‘나 혼자 산다’ 박나래는 각축전을 벌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대상 후보이기 전에 서로의 존재만으로 의지가 되는 ‘여성 예능인’ 선후배이고, 함께 달릴 수 있는 ‘페이스 메이커’인 듯 했다.

이영자는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축하하러 곁에 온 박나래를 한참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박나래도 함께 울었다.

1991년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해 1992년 MBC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이영자는 그로부터 26년 후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2일 KBS가 연예대상을 개최한 이래 최초의 대상 수상자가 된 지 꼭 일주일 만이다. MBC에서도 2001년 박경림 이후 무려 17년 만에 탄생한 여성 대상이다. 여기에 여성 예능인 최초 대상 2관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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