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아들’ 이청청 “父 서먹하고 불편.. 잔소리 심해”

  • 등록 2020-12-04 오전 10:38:30

    수정 2020-12-04 오전 10:38:30

이상봉(오른쪽),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사진 = E채널 라떼부모)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라떼부모’에 출연한 디자이너 이상봉의 아들 이청청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아버지와 아들 관계처럼, 저도 때로는 아버지가 서먹하고 불편하다, 방송을 계기로 아버지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관계 개선을 하고 싶다”고 방송 출연을 결심한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며 K-패션을 선도한 디자이너 이상봉의 아들 이청청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라떼부모’ 1회에서는 ‘직장 상사’와 ‘아버지’ 사이를 오가며 쉴 새 없이 공과 사를 넘나드는 다양한 요구를 하는 이상봉과, 안절부절못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이청청의 일상이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항상 부모님과 비교가 된다. 아직도 저를 아이로 보셔서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 도움 되는 이야기를 해 주시는 것이지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니 잔소리로 들리고, 가족끼리 대화할 때도 분석과 비판이 동반돼 업무 회의하는 느낌이 든다”며 애로 사항을 밝혔다.

반면 “같은 길을 가게 되었기 때문에 아버지 이상봉은 인생 최고의 멘토이며, 평생을 믿음으로 함께 할 파트너라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세대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은 거듭 강조했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부모님 세대의 노력은 잘 알고 있지만 ‘나 때는 죽기 살기로 일했어’라는 것은 지금 시대 가치관과는 맞지 않다”라고 말하며 “저도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부분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버님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라떼부모’를 통해 아버지와 더 많은 소통을 했으면 하고, 힘이 없으셔서 잔소리가 줄어들면 또 서운할 수 있으니 항상 건강하셨으면 한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채널 ‘라떼부모’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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