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분노한 이유 "인간혐오와 증오 생겨…어처구니없다"

  • 등록 2022-01-14 오전 9:41:16

    수정 2022-01-14 오전 9:41:1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고 방치하는 매너없는 견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14일 강형욱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이제 리드줄 길이가 2미터로 제한됐다고?’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기사를 보니 2022년 2월부터 야외에서 산책 시 줄을 2m 이내로 잡고 해야 한다고 하더라. 기본적으로 두 가지 마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

강형욱은 “첫 번째는 그럴듯하고 괜찮다 싶다는 것이다. 일반 도시에서 2m 이상 줄을 잡고 산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2m만 잡아도 다른 사람의 보행을 방해할 수 있다. 그것도 길 때가 있지만 기준 없이 산책할 때 보면 5m로도 다니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게 물어봤더니 사람이 많이 없어서 길게 잡았다고 하더라. 실제로 훈련할 때 2m로 하긴 곤란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하나는 제재, 규칙이 생기기 전에 우리가 자발적으로 지켰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강형욱 유튜브 ‘보듬TV’ 캡처)
앞서 강형욱은 지난 해 5월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이 이웃 주민에 중상을 입힌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5월 4일 오후 5시쯤 김민교가 키우는 반려견 두 마리가 광주시 곤지암읍의 동네 텃밭에서 일하던 80대 노인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동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반려견들은 목줄 및 입마개를 하지 않아 80대 노인은 허벅지와 양팔, 세 군데를 물려 심하게 다친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형욱은 같은 달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20~30m 정도 거리에서 풀을 정리하고 계시는 할머니를 공격했다고 하는데 아마 그 반려견들이 오해했을 것 같다. 아마 작은 동물로 오해해서 이런 행동을 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라며 “이런 경우가 되게 많다. 특히 미취학 아동 같은 경우에 달리는 모습을 보면 어떤 개들은 토끼나 사슴이 달린다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성인 남자가 뛰다가 넘어져도 뛸 때는 사람이라고 인지하지만 넘어지는 순간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도 다른 동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판단했다.

또 강형욱은 일반인이 공격적인 개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엎드려서 누워있는 것”이라면서 “개가 공격해 왔을 때 대처법을 강구하는 것 보다는 보호자한테 더 예민해지라고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설명했다.

또 12일 한 시청자가 이후 실시간 채팅창에 “개똥은 치우고 산책합시다”라는 글을 올리자 그는 “흥미롭게도 제 훈련 센터에서도 눈치를 주는 부분이다. 훈련 센터에서 개똥은 즉시 잘 치우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치우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에서 개똥을 발견하면 누가 안치웠나 CCTV를 돌려본다”면서 “CCTV를 보면 90%는 자기 개가 배변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있겠나 생각하겠지만 일주일에 몇 번씩 있는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강형욱은 “이제는 CCTV 돌려보는 것도 귀찮고 힘들다. 또 인간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생기는 것 같아서 (CCTV를) 보는 일은 자제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을 때만 보는데 너무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훈련소 엘리베이터에 오줌이 있기도 하고, 건물 내 대변이 있기도 하고, 지하주차장 한쪽에 자기 차 쓰레기를 놓고 간다든지 그런 경우가 많다. 말은 안 해도 다 알고 있다. 당신의 반려견이 사회성이 부족한 건 당신의 사회성이 부족한 거라는 것을 마음으로만 담아두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강형욱은 KBS2 ‘개는 훌륭하다’ 등에 출연하며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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