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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세계 랭킹 6위의 벽은 높았다. 특히 블로킹(2-16)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며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서브 득점(4-10)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9점,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 6점으로 분전했으나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튀르키예는 아웃사이드 히터 살리하 사힌이 17점, 아포짓 스파이커 에브라르 카라쿠르트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6점으로 폭발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튀르키예를 꺾은 바 있다. 당시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하지만 주포 김연경(34·흥국생명)을 비롯해 김수지(35·IBK 기업은행), 양효진(33·현대건설) 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라바리니 감독도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그를 보좌했던 세자르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3시 30분 라바라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세계 12위)와 B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