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가 본 손흥민 은퇴 고민... “아시안컵 영향 큰 거 알 수 있어”

英 매체 "손흥민, 한국과 토트넘 성공 위해 굶주렸다"
  • 등록 2024-03-26 오전 10:30:04

    수정 2024-03-26 오전 10:30:04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영국 매체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대한민국 대표팀 은퇴 고민 배경에 아시안컵 탈락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후 대표팀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팬과 동료를 생각한 뒤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한 대표팀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외쳤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무색무취한 전술 속에 졸전을 거듭했고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대표팀 내 충돌 사실이 알려졌고 카드놀이 논란 등 잡음이 이어졌다.

매체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탈락한 뒤 한국이 챔피언이 될 것 같았으나 요르단에 패했다”라며 “이후 선수단 내 몸싸움 소식도 전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한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21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전을 마친 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은 “되게 어려운 질문인 거 같은데 내게 대표팀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하지 않았다”라며 “매번 감사했고 영광스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진짜 그만할 것 같았다”라며 “그런 심경이 진짜 끝까지 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를 고민하며 주변에 많은 조언을 들었다. 손흥민은 “은퇴한 선수들에게 많이 물었고 정말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그런 게 아직 어린 내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정말 그분들을 많이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걸 다 떠안을 자격이 있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이런 선택에 있어서 가족과 지인,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힘이 다할 때까지 나라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나와 축구 팬의 약속이고 꼭 지키고 싶다”라며 “앞으로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 안 하게끔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내가 도움이 되고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김) 민재가 말한 거처럼 머리 박고 하겠다”라고 웃었다.

‘스퍼스 웹’은 “우린 손흥민이 감정적이고 팀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라며 “한국의 아시안컵 탈락이 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손흥민은 이제 실망감을 뒤로 하고 나라와 소속팀 모두의 성공을 위해 굶주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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