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필요 득점, 1점에서 다득점으로 변했다

  • 등록 2015-07-23 오전 8:46:15

    수정 2015-07-23 오전 8:46:15

삼성 선수들이 22일 대구 KIA전서 승리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은 22일 대구 KIA전 승리로 4년 연속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역대 기록으로 봤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약 58%로 끌어올린 셈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삼성은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은 조금 달라지고 있다. 이기는 비율은 여전히 높지만 그 과정은 이전과는 또 다른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필요한 점수가 1점이었다면 올 시즌은 다득점이 나와야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일단 삼성 득점력은 지난해 보다 힘이 살짝 떨어졌다. 수치상 큰 변화는 없지만 기복이 생겼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표 1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지난해와 팀 타율이나 OPS, 평균 득점에서 별 차이가 없다. 여전히 팀 타율 3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득점도 6점(지난해 6.3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점수를 못 내는 경기서는 영 힘을 못 쓰는 경우가 좀 잦아졌다. 3점 이하 득점 경기 비율이 지난해 23%에서 올 시즌 27%로 늘었다. 스틴슨(KIA) 등 특정 투수를 포함해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투수들이 이전 보다 늘었음을 의미한다.

이길 때와 질 때의 차이가 큰 탓이다.

자료제공=베이스볼S
7월의 삼성은 8승5패를 기록 중이다. 이중 이긴 8경기서 평균 득점은 10.9점이나 된다. 진 5경기는 3.4점에 그쳤다.

이길 때 점수 많이 내고 질 때 득점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에는 분명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의 불펜 사정과도 연관성이 있는 수치다. 이전엔 3점으로도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다면 이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잦다.

지난 2년간 삼성의 1점차 승부 승률은 5할9푼이나 됐다. 36승25패로 압도적인 1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6승7패에 불과하다. 배영수 권혁의 이탈로 마운드가 재편되며 필승조의 양적인 감소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이전의 삼성 야구가 ‘(앞으로)1점이면 된다’였다면 이젠 ‘1점이라도 더’로 바뀌었다. 적어도 올 시즌은 이 흐름 안에서 야구를 해야 한다.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쁨을 따질 때가 아니다. 보다 공격적인 전략과 라인업으로 다득점을 노리는 야구가 올 시즌 삼성의 승리 방정식이다. 데이터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과연 삼성이 달라진 야구에 충실히 적응하며 왕좌를 지킬 수 있을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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