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정말 ‘열린 결말’이 나쁜걸까

  • 등록 2016-03-02 오전 9:40:48

    수정 2016-03-02 오전 9:40:48

‘치인트’ 포스터(사진=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마지막까지 요란했다. 캐스팅 논란, 원작자 항의, 제작진 사과 등 각종 논란이 줄 잇던 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치즈인더트랩’(연출 이윤정·극본 김남희·이하 ‘치인트’)이다. 허무한 결말이란 일부 시청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김고은 분)은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 홍설이 백인하(이성경 분)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자 유정은 죄책감을 느꼈다. 유영수는 백인하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고, 홍설의 치료비를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유정은 이면에 숨겨진 아버지의 이중적인 태도를 눈치 챘고, 그로인해 아버지와 갈등했다. 결국 유정은 홍설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이후 세월이 흘렀다. 홍설은 취업에 성공했고, 백인호는 음대에 진학했다. 백인하는 자신의 곁을 늘 지켜주던 하재우(오희준 분)과 연애를 시작했다. 유정도 한국에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두 사람은 몇 년 뒤 횡단보도에서 서로를 스쳐 지나갔지만, 알아보지 못했다. 홍설은 연인이었던 유정, 호감을 표현하던 백인호(서강준 분) 그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았다. 이른바 열린 결말이었다.

시청자의 반응은 서늘하다. 로맨스를 떠나 유정에 대한 설명이 끝까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유정은 따뜻함과 차가움 양면을 지닌 인물이다. 원작 웹툰의 인기 이유는 이런 독특한 인물에 대한 섬세한 묘사에 있다.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유정이란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됐다고 일부 시청자들은 말한다. 현재의 유정을 말해주는 성장 과정, 유정이 극복해야 하는 대상 등이 작품 속에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유정이 왜 홍설과 이별했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치인트’가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크다. 특히 초반에는 호평 세례였다. 원작의 미덕을 바탕으로 각 캐릭터의 개성이 돋보였다. 배우들의 호연, 감각적인 연출과 감성적인 음악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후반에 이르러 내부 구성원의 불협화음이 외부로 드러났고, 이후 원작자의 항의, 제작진의 사과가 이어지며 잡음이 증폭됐다. 결국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결말로 마무리 됐다. 안타깝게도 용두사미 작품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박해진을 제외한 김고은, 서강준 등 ‘치인트’ 팀은 2일 태국 푸껫으로 포상 휴가를 떠났다. 마냥 흥겨운 잔치는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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