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전원책·유시민, 청와대-미르-K스포츠 `유착 의혹` 제기

  • 등록 2016-09-30 오후 1:40:14

    수정 2016-10-07 오전 11:08:48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썰전’에 출연 중인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청와대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유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에서 김구라, 전원책, 유시민은 두 재단의 모금 액수, 설립 인가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원책은 두 재단이 행사하고 있는 막강한 힘의 수상함에 대해 가장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두 재단에 지원금을 제공한 기업의 명단을 보면 묘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기업의 매출 순으로 돈을 낸 것처럼 보인다”면서 “자발적으로 냈다면 모금액이 재계의 순위와 상관없어야 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정해놓은 것 같이 나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원책은 “설립 허가는 평균적으로 27.2일이 걸리는데 이번 건은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미르의 경우 오후 5시에 접수됐는데 처리까지 불과 5시간이 소요됐다”고 의구심을 던졌다.

이를 들은 유시민은 “설립 인가를 내줄 때 공무원 대부분은 예산지원 등 요구 때문에 꺼리기 마련이다”라며 “일반적으로 부처 산하 공익법인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번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에서 한 일인지 아니면 대통령 모르게 측근과 참모가 기업에 돈을 갈취한 것인지가 문제다”라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가지 사실을 나열했다.

동시에 유시민은 “전경련이 재벌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걷어 재단을 세운 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안종범 청와대 수석에 전화해서 돈을 모인 사실 등을 보고한 점, 두 재단이 대통령 해외순방 때 행사에 관여한 점, 창립총회가 열리지 않은 점 등은 소문이 아닌 팩트다”라고 설명했다.

전원책은 이번 사태에 대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해명에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총리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의 간극만 커지게 하는 발언이었다”며 “전 국민이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친분을 아는데 청와대에서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시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사적인 친분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소수 사람이 국가 운영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된다. 이게 비선 실세라고 불리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을 위함이 지나친 충신이 충성을 위해 했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 사태가 논란이 됐을 때 ‘알아보겠다’라고 말한 뒤 책임자를 처벌하고 모인 기금을 공익적 활동에 쓰면 해결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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