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스카우트들한테 잘 보이는 대회 아냐”

  • 등록 2017-02-26 오후 6:17:09

    수정 2017-02-26 오후 6:17:09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쿠바 대표팀의 평가전. 7회초 2사 만루에서 한국 손아섭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척돔=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는 건 도움이 되지만 스카우트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니다. 한국 야구가 강하다는 걸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손아섭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열린 쿠바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손아섭은 2015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원하는 구단이 없어 무산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2017을 무사히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포스팅 금액 없이 미국 진출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WBC 대회는 손아섭이 빅리그 구단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최적의 기회다. 그러나 손아섭은 “이 대회는 스카우트들한테 잘 보이는 대회가 아니다. 전 세계에 한국 야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대회”라며 “물론 좋은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는 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전날 열린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려냈지만 남은 타석에선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은 한 번의 타석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뽑아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손아섭은 “어제 숙소에 들어가서 지난 시즌 타격감이 좋을 때를 돌아봤다. 미세하게 좋지 않은 점을 발견했고, 오늘 연습때 고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손아섭은 “남은 기간 준비를 더 잘해서 본 경기에 가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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