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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엑스포센터에서 제68차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가 열렸다.
그 결과 미국·멕시코·캐나다로 이뤄진 북중미 3개국 연합이 21개 회원국 가운데 134표를 얻어 개최지로 결정됐다. 반면 경쟁을 펼쳤던 북아프리카 모로코는 65표를 받는데 그쳤다.
북중미 대륙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32년 만이다. 멕시코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은 1970년, 1984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26년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첫 대회이다. 이 대회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도시에서 전체 80경기 중 60경기가 열리고 나머지 20경기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열린다.
북중미 연합과 모로코의 2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개최지 경쟁은 일찌감치 북중미의 우세가 점쳐졌다. 북중미 3국은 미국과 멕시코가 이미 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는데다 경기장과 교통 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북중미 연합은 경기장 17곳을 큰 리노베이션 없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모로코는 경기장이 제대로 건립되지도 않은 상태인데다 숙박, 교통 등의 종합 평가에서 안좋은 평가를 받았다. FIFA 실사단은 모로코의 경기장, 숙박, 교통에 대해 5점 만점에 2.7점을 매겼다. 반면 북중미 연합에는 4점을 줬다.
한편, 공개투표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한국은 북중미 연합을 지지한 반면 북한은 모로코에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