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해미 "칼치기 영상 분노…경찰에 '無선처' 의견 전달"

잘못한만큼 벌 받아야, 경찰에 의견 전달
뮤지컬은 하차, 피해드릴 수 없어
  • 등록 2018-08-29 오전 11:32:29

    수정 2018-08-29 오후 2:53:27

배우 박해미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 씨의 음주 교통사고와 관련 선처를 바라지 않는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해미는 29일 이데일리에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는데, ‘칼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더라. 분노했다”며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하곤 했는데, 자책하는 마음이 든다”며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사의 콜센터에서 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는)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의심하곤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28일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형량을 줄이기 위한 마음이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당분간 외부 활동을 중지할 예정이다.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오!캐롤’에서도 하차한다. 그는 “내가 맡기로 했던 ‘에스더’ 역에 다른 실력있는 배우들도 있고 뮤지컬을 위해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노력했는데, 나 때문에 무너질 순 없지 않는가”라며 “현재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출 수 없는만큼 내가 빠져서 피해를 드리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MBN 단독보도 사고차량 블랙박스 영상 방송 캡처
29일 경찰은 경기 구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블랙박스에 내부 음성이 녹음되어 있지 않아 생존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해야 정확한 경위 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 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와 1t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A씨(20ㆍ여)와 B씨(33) 등 2명이 사망했다. 황씨 자신을 포함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황씨와 동승자들은 이날 공연 때문에 모였다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씨는 29일 오후 현재 진정제를 맞으며 회복 중이다. 전날 의식을 찾아 깨어날 때마다 자해를 시도할 정도로 극도의 죄책감을 토로하고 있다는 게 주변 사람의 전언이다.

박해미는 지난 1995년 자신의 팬이었던 8살 연하의 뮤지컬 연출가 황민 씨와 재혼했다. 앞서 박해미는 28일 이데일리에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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