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현실화되나...로이터 "도쿄조직위, 본격 착수"

  • 등록 2020-03-22 오후 4:41:23

    수정 2020-03-22 오후 4:40:42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화산에 따른 올림픽 개막 연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림픽 개막 연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연기가 점차 가시화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익명의 관계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초안 마련 준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기안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가까운 익명의 관리는 “올림픽을 연기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마침내 받았다”며 “연기 시점에 따른 비용 평가를 고려해 플랜 B, C, D 등 다양한 대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도쿄조직위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주제로 논의했다”며 “한 달 또는 45일 연기, 1∼2년 연기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대유행에도 불구, 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연기 및 취소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기는 커녕 더욱 뚜렷해지면서 현실적으로 정상 개최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22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손 “올림픽은 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일본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올림픽이 취소되면 TV 중계권료를 비롯해 후원사들의 각종 지원 비용, 인건비, 광고비 등 51조원이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IOC는 이번 주에 임시 집행위를 열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 또는 취소·연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임시 집행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IOC는 지난 17~19일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전 세계 선수 대표, 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기에 앞서 전화 형식으로 집행위원회를 소집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급격한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IOC 입장이 나온 이후 전세계에선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노르웨이, 브라질, 콜롬비아 등 각 국 올림픽위원회와 미국육상협회·미국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 등 영향력이 큰 각 국 종목 연맹마저 올림픽 연기를 강하게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올림픽 연기 주장의 핵심이다. 선수들이 훈련장을 찾지 못해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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