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아역들 "촬영하며 사소하게 多 다퉈, 감독님은 모르실 것"

  • 등록 2023-12-21 오전 11:30:30

    수정 2023-12-21 오전 11:30:30

(왼쪽부터)히이라기 히나타, 쿠로카와 소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괴물’ 히이라기 히나타와 쿠로카와 소야가 촬영하며 다툰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내한 기자회견에 주인공 두 소년을 연기한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와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 20일 서울로 입국, 기자회견을 비롯해 무대인사로 21일까지 한국 팬들과 활발히 소통한다. 두 배우들은 앞서 지난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로 생애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약 두 달 만에 서울을 방문해 한국 팬들과 다채로운 추억을 쌓고 있다.

히이라기 히나타는 쿠로카와 소야의 첫 인상에 대해 “잘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답했고, 쿠로카와 소야는 “처음부터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도 ‘요리 군’이라고 부를 때도 있는데 히이라기 군이 싫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인 만큼 촬영하며 쉽게 친해졌지만, 그만큼 많이 다투기도 했다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실제로 많이 다퉜다. 다만 지금 그 이유는 기억 안나는데 많이 싸운 건 맞다”며 “촬영에 들어갔을 땐 역할 자체가 사이좋게 지내는 역할이라 다 잊고 표현하지 않은 채 연기했다. 어쩌면 고레에다 감독님은 우리가 싸웠다는 걸 모르셨을 수도 있다”고 떠올려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진행자가 ‘이제 감독님이 이번 자리를 통해 아시게 되겠다’고 말하자 히이라기 히나타는 “아 그렇게 되는 건가”라고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쿠로카와 소야는 “정말 사소한 일로 많이 다투면서 지냈다. 조수석이 더 좋니 안 좋니 말도 안되는 이유로 다퉜다”면서도 “때로는 히나타 군이 저에게 고민이 있을 때 말을 걸어주는 면이 있어서 앞으로도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 그리고 고레에다 감독님은 우리가 다툰 걸 아셨을 수도 있다. 아셨지만 모른 체 하시며 일부러 싱긋싱긋 웃으신 게 아닐까도 생각한다”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괴물’이 한국에서 3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감도 전했다. 쿠로카와 소야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했을 당시는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주실 거라 생각 못했다”며 “다만 실제로 많이 보셨다는 이야길 듣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단 생각에 기뻤다”고 전했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영화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등으로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수많은 명작들을 집필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썼으며, 세상을 떠난 고(故) 사카모토 유이치 음악감독이 마지막으로 음악을 작업한 유작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괴물’은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이후 개봉한 독립예술영화 통틀어 처음으로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 속도를 보여줬다. 지난해 말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최고 흥행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뛰어넘는 속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실사 영화 통틀어 최고 흥행 기록이다. N차 관람을 유발하며 국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특히 ‘괴물’의 흥행은 주인공 두 소년 ‘미나토’와 ‘요리’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들의 공이 컸다.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는 이 작품이 영화 데뷔작이며,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현지 드라마, 공연 등에 다양히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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