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우결 세계판'…예능도 OST 시대

  • 등록 2014-06-12 오전 9:02:02

    수정 2014-06-12 오전 9:06:03

OST를 도입한 예능프로그램. SBS ‘룸메이트’(위)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예능 프로그램의 OST 시대가 열리고 있다. 드라마, 영화의 전유물이었던 OST가 예능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이하 ‘우결 세계판’)이 시즌1 당시 출연진인 대만 오영결과 2PM 택연, FT아일랜드 이홍기 외에 엠블랙, 박정현, 케이윌, 나비 등도 참여한 OST를 제작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룸메이트’ 코너도 자체 OST 제작을 결정, 윤종신이 대표인 미스틱89와 손잡았다.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는 영화, 드라마 등에서 주요 장면에 관객, 시청자들에게 감정 전달을 극대화하기 위해 삽입하는 음악의 완곡들을 수록한 앨범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자들의 게임, 쇼 위주였을 때는 OST와 예능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1980년대 말 국군 부대를 찾아가 위문공연을 하는 MBC ‘우정의 무대’의 ‘엄마가 보고플 때’ 등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음악, 노래가 한곡 정도씩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곡 수가 앨범으로 엮어낼 정도는 아니었다.

OST와의 결합은 예능 프로그램에 리얼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스토리가 있는 장르들이 늘어나면서 가능해졌다. 드라마, 영화처럼 짜인 각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연진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게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다. ‘우결 세계판’은 K팝 스타와 외국 미녀 스타의 가상 결혼 스토리를 담았다. ‘룸메이트’는 남녀 스타들이 공동 주택에서 생활하며 겪어가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음악은 그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역할도 한다. 박상혁 ‘룸메이트’ PD는 “프로그램에 청춘 시트콤 같은 느낌을 심어주고 싶었다. 밝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OST가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OST가 방송 외적으로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역할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룸메이트’ OST는 이 프로그램의 작가가 실제 룸메이트와 살면서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가사를 쓰고 미스틱89에서 곡을 붙인다. 현재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과 동명의 주제곡이 발표됐고 ‘굿모닝송’과 ‘굿나잇송’ 등도 완성 단계다. 출연진 간에 러브라인이 형성되거나 갈등이 생긴 후 화해가 필요한 상황에 어울리는 노래 등도 준비하고 있다. 가수 혜이니가 부른 SBS 새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 인 뉴욕’의 주제곡 ‘도시의 법칙’도 최근 각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우결 세계판’을 기획한 노창곡 MBC 해외콘텐츠개발팀장은 “스토리 텔링이 가능한 예능프로그램이라면 테마곡을 수시로 틀 수 있는 만큼 삽입이 되는 노래가 노출되는 빈도수는 드라마보다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 OST는 매출 수익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결 세계판’ 시즌1에서 오영결과 택연이 부른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대만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리기도 했다. 미니앨범을 비롯해 곡 수가 적어도 앨범을 발매할 수 있는 데다 굳이 음반으로 음원을 유통하지 않아도 돼 예능 프로그램에도 OST라는 단어를 연결시키는 데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노창곡 팀장은 “해외 시장을 감안하면 예능 OST 음원의 매출 규모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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