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수현 "양현석의 조련법, 가수마다 다 달라"(인터뷰)

  • 등록 2014-11-21 오전 9:59:22

    수정 2014-11-21 오전 10:47:18

YG 새 유닛 하이 수현(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내 대표 여성 보컬 두 사람이 뭉쳤다.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그 주인공. 이하이 이수현은 최근 ‘하이 수현’이란 새 유닛을 결성하고 ‘나는 달라’를 외치며 음악 시장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나는 달라’는 리드미컬한 R&B/솔 장르의 곡. 11일 음원 공개와 동시에 10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공개하고 열흘이 지났는데도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이하이는 “공백기가 2년이 다 돼서 불안감이 있었다. 1위를 하고 나서 (수현이와) 얼마나 좋았는지 둘이서 껴안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었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하이와 이수현은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출신이다. 이하이는 시즌 1 준우승자고 이수현은 시즌 2 우승자다. 두 사람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마치고 YG를 택했고, 나이는 어려도 YG의 든든한 여성 보컬 라인을 구축했다.

하이 수현이 결성된 것은 사실 음원 공개 시점으로부터 한 달이 채 안됐다. 이하이는 “YG 스타일이 원래 그렇지만 양 사장님이 갑자기 둘이서 불러라고 하셔서 급하게 준비하게 됐다”며 웃었다. 내년 데뷔하는 아이콘의 멤버 바비도 양현석의 부름에 엉겁결에 참여하게 됐다. 이수현은 “(이하이) 언니의 목소리가 ‘소울풀’(soul full)하다면 저는 어쿠스틱한 노래들만 불렀는데 덕분에 저도 이런 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양현석이 잘하는 ‘믹스앤매치’가 하이 수현에게도 통한 셈이다. 양현석은 대표 프로듀서로서 소속 가수들을 관리하고 앨범의 기획·제작 등 전반에 관여한다. 그 방식은 팀마다 다르다. 얼마 전 컴백한 에픽하이가 여러 매체들을 통해 ‘방목’(放牧)했다는 얘기가 화제였는데, 방목도 그가 하는 조련(?)의 한 방식이다.

이하이는 “녹음을 할 때에도 악동뮤지션은 거의 참견을 안 하는데 저한테는 ‘너는 이게 문제야’라면서 하나하나 다 꼬집는다. 그런 점이 조금 서운할 때도 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저한테는 방향을 잡아줘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양현석이 소속 가수들의 연애에 관여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농을 쳤다. 이수현은 “양 사장님이 저한테는 20살만 넘으면 괜찮다고 했는데 언니는 이제 곧 20살인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 공개했다.

이하이와 이수현은 ‘하이 수현’이라는 유닛이 가능할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양현석의 될 것, 안 될 것을 판단하는 프로듀서로서의 감과 안목에 놀라워했다. 하이 수현은 “이번 유닛 작업을 통해 서로가 갖고 있지 않은 매력들을 발견하며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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