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천만③]'요정'이 차린 '밥상'..황정민X오달수의 시너지

  • 등록 2015-08-29 오전 9:21:44

    수정 2015-08-29 오후 12:09:35

‘베테랑’의 황정민 오달수(위) ‘국제시장’의 오달수 황정민.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베테랑’이 오늘(29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 28일 기준 누적관객수가 992만5850명이다.

‘베테랑’은 류승완 감독의 첫 번째 천만 영화다. 동시에 배우 황정민의 두 번째 천만 영화다. 더불어 국내 배우로 유일하게 1억 명의 누적관객수를 돌파하고 있는 배우 오달수가 또 한번 ‘관객 마일리지’를 크게 적립한 영화다.

무엇보다 황정민과 오달수가 또 한번 호흡을 맞춰 또 한번 천만 돌파에 성공한 영화다.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암살’과 ‘도둑들’로 연이어 호흡을 맞춘 오달수를 두고 하늘에서 보내준 요정이라 칭하는 데 이유가 있다. 10년 전 ‘밥상 수상소감’에 담았던 진심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연기 소신으로 관객과 만났던 황정민도 ‘국제시장’에 이어 ‘베테랑’으로 자신을 믿는 대중을 만족시켰다. 그래서인지 ‘베테랑’은 요정 오달수가 차린 황정민 밥상을 정말 맛있게 먹은 관객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이 조합은 통했다. ‘국제시장’에서도 인생을 함께 한 동반자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베테랑’에서도 그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했다. 1950년대 전쟁통을 겪고, 독일에서 외화벌이로 집안을 살렸으며, 죽을 고비를 수 차례 넘기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로 열연한 황정민과 오달수는 ‘국제시장’을 천만 돌파에 성공시킨 주역이었다. 어떤 작품에서나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했던 황정민과 누구와 무슨 연기를 하던 완벽한 호흡을 이끌어냈던 오달수는 서로에게 맞춤형 콤비가 될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오달수 황정민
‘베테랑’에 넘어와선 ‘국제시장’의 묵직함을 내려놓고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형사 서도철을 ‘소시민의 영웅’ 캐릭터로 만든 뒤에는 광역수사대 보스로 팀원을 위해서라면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를 소화한 오달수가 있었다. “‘베테랑’이 서도철이라는 형사 한명으로 대변되는 건 원치 않는 부담이었기 때문에 광역수사대 팀 전체가 모여서 비로소 베테랑이 된다는 접근으로 바꿨다”는 황정민의 말은 오달수에게 ‘베테랑’이란 영화에 임하는 동안 심적으로 상당 부분 빚졌다는 뜻이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 오달수의 연기 호흡을 떠올릴 때마다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연기하는대로 카메라에 담기만 하면 됐다”던 류 감독은 ‘베테랑’을 이미 배우에게 헌정하는 작품이라 정의했었다.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도 황정민, 오달수의 연기 호흡을 떠올릴 떄마다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두 배우는 함꼐 한다는 것 자체가 든든한 존재”라며 무한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두 배우를 ‘흥행 콤비’로 묶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어느 작품에서도 존재감을 바뤼해왔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로 입지를 높였다. 정상의 두 배우가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그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준 두 배우 덕에 관객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만이 분명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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