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감독, 절친대결서 먼저 웃다...우리카드, OK저축은행 제압

  • 등록 2015-10-24 오후 4:26:05

    수정 2015-10-24 오후 5:27:36

우리카드 배구단.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절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V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다. 먼저 웃은 쪽은 김상우 감독이었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8-25 23-25 25-20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한 뒤 지난 대한항공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 2승3패. 특히 지난 시즌 우승팀 OK저축은행을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아울러 이날 승리는 우리카드가 장충체육관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드림식스 시절에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며 승리를 챙긴 적이 있다. 하지만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후 우리카드라는 팀명으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김상우 감독과 김세진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오랜 절친이다. 삼성화재에선 선수로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깊은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밖에서는 친구지만 코트에선 적이다.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김상우 감독에게 김세진 감독은 감독으로서 넘어야 하는 벽이다. 프로 감독 생활은 김상우 감독이 먼저 했지만 우승은 김세진 감독이 먼저 맛봤다.

반면 김세진 감독은 김상우 감독에게 갚아야 힐 빚이 있다. 지난 7월 KOVO컵 결승에서 김세진 감독의 OK저축은행은 김상우 감독의 우리카드에게 결승전에서 패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출발은 우리카드가 좋았다. 첫 세트를 25-22로 먼저 따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 군다스를 앞세운 공격이 폭발했다. 박진우, 최홍석, 박상하 등 토종선수들의 공격도 고르게 이뤄졌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몸이 덜풀렸다. 시몬은 1세트 3득점에 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다.

2세트부터는 시몬이 살아났다. 시몬은 2세트에 8득점을 책임졌다. 블로킹으로만 3점을 따냈다. 공격성공률도 71.43%로 높아졌다. 송명근도 7점을 올리며 시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세트를 25-18로 이긴 OK저축은행은 3세트 마저 25-23으로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2세트에 펄펄 난 시몬이 3세트에서도 11점을 몰아쳤다. 공격점유율 57.69%에 공격성공률 73.33%를 기록했다. 시몬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우리카드도 이날 데뷔전에 나선 전체 1순위 신인 나경복이 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최홍석을 대신해 들어간 3세트에서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 고비에서 시몬을 막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우리카드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나경복이 4세트에선 아예 주공격수로 나섰다. 중요한 고비마다 강스파이크에 블로킹까지 일궈냈다.

세트 초반 8-1까지 달아난 우리카드는 4세트를 25-20으로 따내고 승부를 파이털 5세트로 끌고 갔다. 군다스가 8점, 나경복이 5점씩 올렸다. 5세트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OK저축은행은 10-9로 불안하게 리드한 상황에서 박원빈의 속공과 시몬의 백어택으로 연속 2점을 올리며 3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승기가 OK저축은행쪽으로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군다스의 퀵오픈과 시몬의 백어택 공격 범실, 군다스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뽑아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내친김에 우리카드는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뒤 14-13에서 군다스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라트비아 출신 공격수 군다스는 이날 31점에 공격성공률 53.84%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특급신인’ 나경복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경복은 2세트부터 교체로 들어갔음에도 13점에 무려 84.61%라는 엄청난 공격성공률을 올리며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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