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日파이터에 1년6개월만에 리벤지 승리

  • 등록 2017-03-11 오후 10:55:41

    수정 2017-03-11 오후 10:56:54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팀 제이)가 1년 6개월만에 가진 리벤지 매치에서 활짝 웃었다.

이예지는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XIAOMI ROAD FC 037 XX (더블엑스) 제6경기 -46.5kg 계약체중 매치(5분 3라운드)에서 시나시 사토코(40·일본)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예지는 1라운드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특히 그라운드 포지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과감한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 펀치를 날렸다.

시나시는 밑에 깔린 상황에서 이예지의 팔을 잡고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예지는 기술을 잘 방어한 뒤 강하게 누르면서 계속 파운딩을 날려 포인트를 쌓았다.

이예지는 3라운드에서 시나시의 서브미션 기술에 고전했다. 그라운드에서 팔을 잡힌 채 암바, 하이 키록 등을 허용했다. 포기하지 않고 힘으로 버틴 이예지는 라운드 막판 시나시의 그라운드 덫에서 빠져나온 뒤 시간을 보냈다.

결국 1, 2라운드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친 이예지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최근 종합격투기 3연승을 달렸다.

이예지는 여고생 파이터로 잘 알려져있다. 격투기 선수 데뷔 당시 여러 TV 프로그램에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여고생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5년 7월 일본 대회에서 이날 싸운 시나시와 프로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판정패 당했다. 데뷔전 치고는 잘 싸웠지만 경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최근 2연승을 거둔 이예지는 이날 리벤지 매치 마저 승리하면서 선수로서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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