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라 "前 남편 사업에 전 재산 날려..극단적 생각도"

  • 등록 2019-11-26 오전 10:06:49

    수정 2019-11-26 오전 10:06:49

(사진=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정수라가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아! 대한민국’, ‘환희’ 등을 부른 가수 정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1963년생인 정수라는 11세 때인 1974년 제1회 한국가요제에 출전, 인기상을 수상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고, 1983년 ‘아! 대한민국’의 히트로 대형 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정수라는 “지방 행사나 방송에서 꾸준히 활동 중이다. 예능을 안 하니 활동을 안한다고 생각하더라”며 “전에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는데 머리 쓰는 건 못한다. 예능감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정수라는 김수미와 오해가 있었다면서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친분이 없다”고 했지만, 정수라는 “아마 기억 못 할 것”이라며 2011년 김수미와 故 김영세 패션 디자이너 패션쇼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정수라는 “당시 패션 쇼 위에서 노래를 하는데 마이크가 안 나와 리얼 생 라이브로 노래를 했다. 공연을 망쳤다는 생각에 뒤집어놨던 기억이 있다”며 “이후 화가 나 대기실을 지나가는데 김수미 선생님을 봤다. 혹시 그 일을 기억하실까 걱정했다. 사실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김수미는 “나 8시간 정도 기억 못 한다. 패션쇼 장소와 무대만 기억난다”고 했고, 최양략은 “김수미 선생님한테 욕은 욕도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0살 때부터 미성년자 신분으로 무대에 섰다는 정수라는 “단속이 가끔씩 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라며 어렵게 노래를 시작해 팝과 트로트 모두 섭렵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이후 정수라는 마음의 휴식처가 필요해 결혼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세월이 흘러 어느 순간 지치더라. 결혼을 선택한 게 2006년도”라면서 “아이를 갖고 싶어서 2년 동안 활동을 안 하기도 했다”고 했다.

(사진=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하지만 결혼 7년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고. 정수라는 “나는 사랑이었지만 그는 사랑이 아니었더라. 내 모든 걸 잃었던 일생일대의 사건”이라며 “잘 되길 바라며 남편의 사업 자금을 지원하다 보니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결과적으론 그렇게 됐다”라고 고백하며 6년 전 사업 자금만 20억 원 정도 지원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정수라는 “괴로움과 자괴감에 2011년부터 별거생활을 했지만 외부에 알릴 수는 없었다”면서 “그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엄마 집이 걸려있는 문제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지만 경매로 넘어가 해결 방법이 없었다”고 전하며 울컥했다.

정수라는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한 달 반 동안 소주와 라면만 먹었다. 도저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매일 술을 마시면서 정리했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해 몸이 망가졌다. 하지만 엄마랑 언니 때문에 결국 못했다”라며 “(어머니에게) 매달 생활비를 용돈으로 보내드렸는데 그 돈으로 적금을 부으셨더라. 5000만 원 적금을 다시 내 손에 쥐여주더라”고 말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지난해 모든 빚을 청산했다는 정수라는 “다시 사랑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직 남자가 무섭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직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을 꿈꾸기 보다는 온르 하루에 집중하는 중이다”라며 “무엇을 하든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 오늘이 마지막 날처럼 살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수라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미국에 산 적도 없다. 90년도 미국에서 음반을 작업한 건 사실이다. 그때 미국 원정 출산에 대한 루머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또 정수라는 “듣기 민망한 루머, 가족들에게 미안할 정도”라며 “대처를 안 하지도 않았는데 매체마다 해당 인터뷰를 해도 그때뿐이다. 재벌 회장의 애인루머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 허무맹랑한 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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