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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힘차게 날렸다. 이 홀은 전장이 347야드에 불과해 400야드 가까운 장타를 때리는 디섐보에겐 ‘원 온’이 가능했다. 아쉽게 디샘보의 티샷은 정확하게 맞지 않아 296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 실망한 디섐보가 티샷을 마친 뒤 바닥에 떨어진 티를 줍기 위해 드라이버를 땅에 대고 몸을 숙이려는 순간 ‘뚝’하는 소리와 함께 드라이버 두 동강 났다.
110kg이나 나가는 몸무게를 버티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티샷 때 워낙 강한 힘으로 때려 이미 파손된 상태였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디섐보는 장타자로 변신하기 위해 최근 엄청난 ‘벌크업’을 해 화제가 됐다. 하루 평균 3000∼3500㎉의 음식을 먹는다고 밝혔고, 아침 식사로 달걀 4개와 베이컨 5장, 토스트를 먹고 점심에 샌드위치와 에너지바, 저녁에 스테이크와 감자를 먹는다고 했다. 몸집을 불리기 위해 대식가로 변신했고, 그 덕분에 더 강한 스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괴력의 장타자가 됐다.
디섐보의 괴력은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 때 유감없이 발휘됐다. 1번홀에서 423야드, 17번홀에서 407야드를 때렸다. 두 개의 홀 모두 약간의 내리막 경사여서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기는 했으나 이날 18홀을 경기하면서 4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두 번이나 때려낸 선수는 디섐보가 유일했다.
7번홀 경기 중 드라이버의 샤프트가 부러진 디섐보는 곧장 경기위원을 찾아 클럽을 교체해도 되는지 확인했다. 골프 규칙에선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은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로컬룰을 둘 수 있다’(로컬룰 모델 G-9)는 내용이 있다. 디섐보에게 이 규정이 적용돼 파손된 드라이버 대신 새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었다. 디섐보는 관계자에게 부탁해 자신의 차에 보관된 여분의 드라이버를 가져와 9번홀부터 다시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