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함 되찾은 류현진, 7이닝 6K 1실점 호투...한미 통산 160승 달성(종합)

  • 등록 2021-05-13 오전 11:02:50

    수정 2021-05-13 오전 11:07:59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건강함을 되찾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두 번째 7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를 통틀어 16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8회초 타석 때 대타 산티아고 에스피냘과 교체됐다. 토론토는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4-1로 승리했고 시즌 3승(2패)을 달성했다.

빅리그 통산 62번째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98승을 더해 한국·미국 프로야구 통산 160승을 이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1에서 2.95로 낮춰 2점대로 복귀했다.

투구 수는 94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63개였다. 포심패스트볼(30개), 체인지업(25개), 컷패스트볼(22개), 커브(17개)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km)이었다.

류현진이 올 시즌 7이닝 이상 던진 것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7이닝 7피안타 2실점)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텍사스 전에선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골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포함됐던 류현진은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지만 구위나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한창 좋았을 때 구위를 되찾은 류현진은 자신있게 공을 뿌렸고 애틀랜타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와 7회를 제외한 매 이닝에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큰 위기 없이 효과적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류현진은 1회말 2사 후 마르셀 오수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 알비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1사 후 댄스비 스완슨,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3회말에는 1사 후 9번타자인 상대 선발투수 맥스 프라이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불안함을 노출했다. 하지만애틀랜타가 자랑하는 강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프레디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4회말에도 1사 후 알비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오스틴 라일리와 스완슨을 잇따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말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콘트레라스에게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가운데로 몰렸다. 콘트레라스는 이 공을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실점에도 동요하지 않고 크리스찬 파체와 프리드를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아쿠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프리먼을 다시 헛스윙으로 잡고 5회말을 마쳤다.

5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하고 침묵했던 토론토 타선은 6회초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선두타자 캐번 비지오가 볼넷을 얻은 뒤 류현진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마커스 시미언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비지오를 홈에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6회말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2사 후 라일리에게 좌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스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토론토는 7회초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월 역전 솔로 홈런으로 2-1로 역전했다.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앞서 홈런을 빼앗은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파체와 에히레 아드리안자를 2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하고 이날 활약을 모두 마쳤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타일러 챗우드와 A. J. 콜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7회초 홈런으로 류현진에게 승리요건을 선물했던 에르난데스는 8회초에도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팀의 홈 경기로 열려 류현진도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섰다. 9번 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3회초와 6회초 타석에 들어섰지만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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